▶ 최저임금 인상 여파, 고객은“외식비 부담”
▶ 업계는 “어쩔 수 없다” “서비스로 윈-윈해야”
“한인타운 내 식당들 음식값이 2달러 정도 인상되다 보니 외식비가 장난이 아니다.” - 직장인 장모씨
“인건비다 재료비다 모두 인상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없이 버티기는 정말 힘들다.” - 한 한인 식당 업주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한인 요식업계의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외식비 증가에 따른 한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임금 상승과 더불어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음식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요식업계의 주장이지만 음식 가격 인상은 가계 부담이 된다는 한인들의 항변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인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있었던 이번 달 들어서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들의 음식 가격이 올랐다고 말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1~2달러씩 음식 가격이 오른 지 반년만인 7월에 들어서도 1~2달러씩 올랐다는 게 한인들의 말이다.
점심 가격만을 놓고 보면 9달러 대 메뉴는 특정 메뉴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10~17달러 수준대 메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금 고급스런 음식점일 경우에는 20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저녁 메뉴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2달러 수준의 인상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식이 잦은 직장인은 물론 일반 한인들도 가파르게 오른 음식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한인 최모씨는 “친구들과 한식당에 갔는데 예전에 비해 음식값이 일제히 올라 있는 상황에 조금 당황했다”며 “서민 음식 위주로 시켰는데도 4명의 음식값으로 100달러 가깝게 지출했다”고 씁쓸해했다.
음식 가격 인상에 대해 한인 요식업계도 나름대로 할말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각종 경비 인상으로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부터 LA시와 카운티의 최저임금이 25인 이하 업소는 13.25달러로, 26인이상의 경우는 14.25달러로 각각 1.25달러와 1달러씩 인상됐다.
여기에 배추, 무, 파 등 각종 원재료비가 연초 대비 2~3배씩 올랐다는 게 요식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 한인식당 업주는 “한국 음식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비들이 2~3배씩 올랐다”며 “계란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퍼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과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음식 가격의 인상폭은 대략 5% 수준 안팎에서 결정했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대형 식당의 경우 음식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업소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요식업계 일각에서는 음식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질이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림픽길 선상에 위치한 한식 전문점 업주는 “맛있게 만들어 최선의 서비스로 대접하면 고객들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이 인상된 것만큼 서비스의 질 개선에도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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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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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 운운은 핑계이고... 요즘처럼 식당이 돈버는 때도 드물 것이다. 음식값은 계속 껑충 오르고 주머니사정 넉넉해진 소비자들은 멋모르고 따라가고...
집값이나 다른 물가에 비하면 여전히 인상폭이 저조하네요. 업주나 노동자 모두 힘들겠어요.
미국 시민들은 물가에도 이런 급박한 심정으로 절약해서 살려는 맘까지 갖는판에, 캘리포냐 주정부를 장기독재 하는 민주당은 불법체류자들에게 무료보험까지 주고, 무료주택혜택 주고, 무료음식 푸드스탬프 주고, 무료교육에 각종 공짜 무료공공 혜택, 거기에 공짜로 애들까지 낳으면 공짜 시민권에,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까지 이민 초청하게 해주고, 캘리포니아의 민주당이 장기집권 하니, 이렇게 애꿎은 시민들만 돈 물가 때문에 도식락 싸들고 살아야할 판이 됬는데도, 정말 트럼프행정부가 불법이민 추방 드라이브 거는거 정말 확실한 정책
계란에 살라다등..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어라.건강에도 좋다
도시락을 싸가라. 어찌 맨날 사먹을려고만 하냐? 너네 재벌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