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내달 12~14일 컨벤션센터
▶ 부스설치 장소 변경에 주류업체와 경쟁 불가피, 우려 속 전략짜기 심혈
세계 최대 의류 및 액세서리 트레이드쇼 중 하나인 ‘2019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는 매직쇼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매직쇼를 경기 불황 탈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16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2일부터 14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의류업체 수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180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33년 이후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열리고 있는 매직쇼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3,000개가 넘는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들이 참가해 의류, 액세서리, 신발, 수영복, 가방, 섬유 등 폭넓은 품목이 전시되는 국제적 의류 행사다.
한인 의류업계가 이번 추계 매직쇼에 거는 기대는 다른 해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루 평균 2억달러가 넘을 정도로 거래규모가 큰 행사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추계와 올해 춘계 매직쇼에서 20~30%의 매출 신장을 경험한 것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 한인 업주는 “지난해와 올해 초 매직쇼에서 예상 외로 매출 신장을 기록해 이번 추계 매직쇼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신장을 위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직쇼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매출 신장을 위해 전략짜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저가 가격 경쟁을 통한 물량 위주의 속칭 ‘오더장’ 경쟁을 지양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바이어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과 함께 주문 시기와 수금까지를 고려하는 업체들도 많이 나타났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는 내년도 봄 상품은 10~11월 선적 기일을 감안해 바이어와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가급적 선적 기일을 짧게 해 수금을 통한 현금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전략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주문 양은 적어도 선적 시기와 수금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흑자도산’의 폐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변수도 있다. 올해 추계 매직쇼의 부스 설치 장소가 지난해와 달리 변경된 것이 매출 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2곳에서 열렸지만 올해 추계 매직쇼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1곳에서 열린다. 주류업체와 같은 공간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협소해진 공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판매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업체들도 있다. 주류 바이어들이 한인 의류업체의 부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고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자바시장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번 매직쇼가 매출 회복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장소 변경이 이 같은 기대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기대반 우려반’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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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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