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마케팅 비용 15% 손해, 13억달러 규모
▶ 팔로워 부풀리기, 가짜 브랜드 사용 등 피해

SNS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거짓 마케팅에 돈을 낭비하고 팔로워 부풀리기도 만연하고 있다. [AP]
최근 우리 주변에 소셜미디어(SNS)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 정도로 SNS 활동은 현대인들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SNS 사용자들이 날로 늘어감에 따라 SNS상 많은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즉 SNS 유명인을 통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또한 고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6세 유튜버 보람 양의 가족들이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최근 95억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매입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하는 등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제 홍보기업 에델만의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에 따르면 63%의 소비자들이 브랜드 자체 광고보다 인플루언서와 같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제품 후기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짜 팔로워’를 사서 팔로워를 늘리는 ‘사기 인플루언서’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체크’(Cheq)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가짜 인플루언서들에게 지불하는 광고료가 무려 13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케팅 회사 ‘미디아킥스’(Mediakix)에 따르면 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인플루언서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연간 8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짜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사기 인플루언서들로 인해 약 15%가량의 비용을 손해 보는 실정이다.
브랜드 기업들을 일반적으로 인플루언서들의 팔로워 수를 바탕으로 광고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가짜 팔로워 등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볼(마케팅 메시지에 노출된 고객 수)에 대해 광고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케팅 전문가에 의하면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메가 인플루언서는 SNS 게시물 한 건당 최대 25만달러까지 광고료를 받으며, 이 중 약 3만7,500달러가 가짜 인플루언서로 인해 손실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가짜 인플루언서를 가려내기 위해 쓰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손실비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짜 인플루언서 확인 유무를 위해 팔로워와 그들의 SNS 활동 여부를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예를 들어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가 올린 게시글에 구독자의 ‘좋아요’(Like) 개수가 80개나 100개일 경우, 가짜 인플루언서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가짜 팔로워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이들의 실질적인 활동을 가능케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거대 IT 업계가 직접 가짜 팔로워들을 가려 낼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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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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