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날려줄 간식’을 생각했을 때 시원한 빙수나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등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시원한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아이스 제품들은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여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여름 시장 선점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인기 메뉴인 빙수는 기존 전문점 외에 카페나 베이커리 전문점으로 판매를 확대하여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빙수 업계 관계자는 “과일의 상큼한 맛과 연유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며 “앞으로 빙수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인 업체들은 다른 가게들과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며 더위에 지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LA 한인타운 5가와 웨스턴 코너의 가주마켓 플레이스 건물 3층에 위치한 ‘밀탑’은 우유 빙수, 밀크티 빙수, 오렌지 카페 라떼, 밤 라떼 등 다양한 종류의 여름 메뉴를 판매 중이다.

백준현 밀탑 사장은 “여름에는 가을, 겨울보다 빙수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난다”며 “한국 전통의 인절미 빙수가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타인종들은 달콤한 맛의 우유 빙수, 딸기 빙수, 딸기맛차 빙수를 선호한다”며 “의외로 밤 라떼나 팥 라떼의 고소한 맛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 내 마당몰 2층에 위치한 ‘설빈’도 시원한 여름 제품을 찾는 고객들로 매장 안이 붐빈다. 인절미, 흑임자 등 한국 전통의 맛부터 새롭게 출시된 얼그레이, 수박 빙수까지 메뉴 또한 다양하다.

설빈 관계자는 “여름에는 다른 계절보다 빙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훨씬 많다”며 “인절미 빙수가 한인과 타인종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그 외 새로 출시된 수박 빙수도 많이 찾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수뿐 아니라 음료 중에서는 살얼음 식혜나 미숫가루, 아이스 커피 등이 잘 나간다”고 덧붙였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선호도가 높은 아이스크림 제품 또한 무더운 더위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존 윤 갤러리아 매니저는 “아이스크림 제품은 지역에 따라 판매량의 차이가 있는데 LA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높은 노스리지 지역의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더 높다”며 “보통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 제품이 다른 계절보다 3~5배 정도 더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인종 고객들도 한국 제품의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데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메로나나, 커피 맛의 설레임, 더위사냥을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스크류바나 죠스바와 같이 기존의 막대기 형태의 제품들이 파우치 형태로 바뀌고 있다.

윤 매니저는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녹아도 깔끔하게 안심하며 먹을 수 있어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바와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크림 판매 비율이 7:3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5 정도다. 앞으로는 파우치 형태의 제품들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