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건조·겨울폭우로 자란 수풀로 화재위험↑
▶ 콘트라코스타카운티 2/3는 ‘화재위험지역’

소방대원들이 3일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브렌트우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마쉬컴플렉스 파이어를 진화하고 있다.
북가주에서 오는 10월까지 대형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이다호에 위치한 연방소방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는 북가주가 오는 10월까지 ‘매우 위험한’ 산불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국은 북가주가 평년보다 고온건조할 것이라며 ‘정상수치 이상의 대형 산불 가능성’(Above Normal significant large fire potential)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에 따르면 예년대비 산불이 적었던 7월과 달리 지난 겨울 내린 폭우로 수풀 등이 많이 자라있는데다 이번달부터 10월까지 기온이 더 오르고 건조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산불 발화에 매우 적합한 위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콘트라코스타카운티의 경우 2/3가 화재위험지역(fire hazard zone)으로 분류됐다.
루이스 브로스차드 III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소방국장은 지난 7월 23일 카운티 수퍼바이저 회의에서 “카운티 면적의 2/3가 화재위험지역”이라면서 “산불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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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스차드 국장은 “2018년 산불시즌인 192일간 평균 하루당 2건꼴인 39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사실상 모든 화재는 흡연, 차량고장, 방화 등 인재에 의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산불시즌도 지난 2년만큼이나 위험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난 봄 내린 엄청난 양의 비 때문에 불쏘시개 연료가 될 수풀들이 더 우거졌으며, 고온건조에 강풍까지 부는 늦여름과 가을 기상예보로 화재위험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지난 2년 산불대란이 일어난 나파, 소노마카운티와 유사하게 수풀 가득한 언덕에 인구들이 밀집돼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 파이어’산불이 PG&E 전력선에서 튄 스파크가 원인이 된 것을 교훈삼아 이번 산불시즌에는 화재위험시 PG&E에서 고의단전(planned power outages)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소방국의 스티브 힐은 “카운티 전역 수풀이 지난해에 비해 150~200% 더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저스틴 하트만 가주소방국장은 “겨울 폭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열과 건조한 기후, 수풀 세가지 조건이 형성돼 산불이 발생하면 풍속 50마일 이상일 경우 불길을 걷잡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PG&E는 국립기상청에서 화재주의보(red flag warnings)를 발효했을 경우 최대 5일간 고의단전을 할 수 있다. 화재주의보는 고온건조한 날씨에서 25mph 이상 바람과 45mph 이상 돌풍이 불 경우 내려진다.
브로스차드 국장은 “만일 고의단전이 되면 식료품점이나 주유소 영업이 중단되고 냉장고도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운티 전체에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일부 화재발생 위험지역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단전시 비상용품 준비나 화재예방대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ttps://cwsalert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은 소방시설비용 64% 인상안을 승인했다.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화재진압 요청은 44%나 증가해 2040년까지 소방대원을 22% 증원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마운트 디아블로 산기슭에서 발생한 마쉬컴플렉스 파이어(Marsh Complex fire)는 6일 오전 8시 기준 757에이커가 불탔으며 진화율은 90%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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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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