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서 14일까지... “판로개척 활력소 될 것”
▶ 장소변경 매출 줄까 걱정

대형 의류업체들의 잇단 폐업과 경영난으로 판로 개척이 절실한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추계 매직쇼 모습.
“이번 매직쇼가 판로 개척의 돌파구가 됐으면…”
오늘(12일) 개막하는 ‘2019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의 말에서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계의 바람이 그대로 담겨 있다.
대형 의류소매업체의 잇따른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의류업계가 이번 매직쇼에 거는 기대가 큰 반면 장소 변경에 따른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오늘부터 14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추계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대략 150~180개로 추산된다.
한인 의류업계가 이번 추계 매직쇼에 거는 기대는 다른 해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억달러가 넘을 정도로 거래규모가 큰 행사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추계와 올해 춘계 매직쇼에서 20~30%의 매출 신장을 경험한 것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예년에 비해 판로가 많이 줄어든 상황 탓도 있다. 올해 초부터 대형 여성복 체인점 샬롯 루스와 아동복 체인점 짐보리가 파산을 선언한데 이어 여성복 전문 판매점인 ‘드레스반’ 등이 줄줄이 사라졌다. ‘패션노바’와 ‘루루스’도 최근 들어 유동성 위기에 있고, 한인 대형 의류소매체인 ‘아가시’는 ‘챕터 7’을 고려 중이고 ‘포에버21’도 구조조정 중에 있다.
판로를 잃어 큰 타격을 입은 한인 의류업계에로서는 이번 매직쇼가 돌파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여성복 전문 업체 업주는 “아가시를 비롯해 대형 의류업체들이 쓰러지면서 판로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매직쇼에서 뭔가 해내지 않으면 어렵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직쇼의 최대 관건은 장소 변경에 따른 여파다. 오늘부터 열리는 행사장이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서 사우스홀로 변경되는 데다가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 열렸던 프로젝트 행사들이 모두 컨벤션으로 옮겨와 장소가 더욱 비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이번 매직쇼 매출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협소해진 공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판매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류 바이어들이 한인 의류업체의 부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의외의 매출 상승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엣지마인’ 크리스틴 한 대표는 “처음 참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제품을 가지고 나왔다”며 “매직쇼를 통해 새로운 바이어를 만나 매출도 목표 이상을 달성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한인 의류협회 역시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하는 이번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업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한다는 입장이다.
한인 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그 동안 주최 측과 상의한 결과 예년과는 달리 파트너로 인정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분위기”라며 “매직쇼 기간 동안 한인 업체 쇼룸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주최 측과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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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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