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찌개 등 국거리서 젓갈 등 반찬까지 다양
▶ ‘샐러드 바’ 형태 등장

LA 한인타운 5가와 웨스턴 코너에 위치한 가주마켓에서는 직접 담근 김치에서부터 미역국, 김치찌개, 북어국 등 국/찌개 메뉴까지 포함된 각종 간편 가정식을 판매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씨는 퇴근 후 근처 한인 마켓을 들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 마켓 반찬 코너에서 그날 저녁거리와 다음날 아침거리를 사기 위해서다.
신모씨는 “혼자 살고 있는데 가뜩이나 회사 일까지 바빠서 밥이나 반찬을 해먹을 시간이 없다”며 “요즘에는 마켓서 완제품으로 파는 1인용 찌개나 반찬을 사다가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데우기만 하면 돼서 먹기에도 간편할뿐더러 양도 적당해서 음식을 남기지 않게 돼 자주 사 먹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직장생활로 바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즉석 반찬이나 국/찌개 등의 가정간편식을 판매하는 한인 마켓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 마켓들은 반찬부를 따로 두어 집에서는 해 먹기 힘든 반찬이나 찌개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전체적인 식품 트렌드가 조리과정이 짧고 먹기에도 부담 없는 즉석식품이나 간편식인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는 마켓에서 완성된 반찬이나 국을 사다 먹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한인 마켓에서도 판매하는 종류와 가짓수를 늘릴 뿐 아니라 맛과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과 밸리에 지점을 두고 있는 갤러리아 마켓은 고객의 입맛에 따라 반찬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샐러드 바’ 형태로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각종 나물 반찬서부터 장아찌 젓갈 등 다양한 반찬 메뉴를 소비자들이 직접 용기에 담아 살 수 있다”며 “입맛대로 고를 수 있고 양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마켓에서 진행하는 시식 행사 또한 간편 가정식 매출량에 한몫한다.
윤 매니저는 “1년에 3~4회 정도 청아굿푸드와 협업하여 반찬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데 행사 후 매출량이 50~70%가량 증가했다”며 “젓갈의 종류만 20~30여 가지가 넘고, 위생관리도 철저해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며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식에 관심이 커진 타인종 고객들 또한 반찬 코너의 새로운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찾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주마켓과 한남체인 등에서는 배추 포기김치, 막김치, 총각무 김치, 깍두기 등 직접 담근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가주마켓 관계자는 “김치가 건강과 각종 질병 예방에 탁월한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라며 “김치뿐 아니라 최근에는 도라지무침, 오이김치, 무생채 등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윌셔와 웨스턴 인근 마당몰에 위치한 H마트 반찬 코너 역시 어묵 조림, 계란 장조림, 생선구이 등 각종 반찬을 소분 포장해 판매 중이다. 특히 H마트는 주 고객층인 중국인 등 타인종 고객들을 고려해 영어와 중국어를 표기하여 타인종 고객들 또한 쉽게 반찬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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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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