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주목 섬유증 연구...대웅제약 전 부사장 창업
▶ 비임상 완료에 자금 지출...무리 단독 임상 3상 실패 사례
섬유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신라젠의 임상 실패 충격에 우려했던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위축 흐름을 극복한 셈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6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금은 비임상 중인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 연구와 내년 2·4분기까지 추가 적응증 비임상에 쓸 계획이다.
넥스트젠바이오는 이봉용 전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부사장이 주도해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폐섬유증 신약, 항궤양제 신약 개발을 주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섬유증 신약개발이다. 섬유증은 최근 바이오업계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섬유증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성 인자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나중에 조직 경화와 기능 상실까지 이어지는 질환이다. 비알콜성지방간, 특발성폐섬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적용 질환이 많다. 경쟁이 치열한 면역항암제 개발 대신 고령화에 적합한 섬유증을 연구할 계획이다.
바이오투자 시장은 악재가 많다. 신라젠 등 주요 기업들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면서다. 이에 초기 바이오벤처들은 성공 확률이 높은 질환을 선택하고 처음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성공전략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을 11억유로(1조4,600억원·최종 판매 달성시)에 기술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주도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임상 3상 전 기술수출 등으로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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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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