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씽큐 핏’ 상표권 출원...1년간 연구 끝 출격 준비 마쳐
▶ 내년 AR디바이스 시장 본격화...스마트폰 대체할 새 먹거리 기대

LG전자가 지난달 12일에 출원한 안경형‘전자 디바이스’. [사진=특허청]
LG전자가 1년여간의 연구 및 테스트 끝에 ‘AR 글래스(증강현실 안경)’ 상표권을 출원하고 본격적인 ‘실감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 제품의 이름은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ThinQ)’를 딴 ‘씽큐 핏’이다. 기존 스마트폰을 대체할 혁신 기기 중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씽큐 핏’이 LG전자의 새로운 구원 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2일 ‘씽큐 핏’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는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등록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정상품’ 범위로 ‘스마트 안경’ ‘3D 감상용 입체경장치’ ‘몸동작 인식용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전자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에서 AR 글래스를 개발해 사내 테스트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이 알려진 후 상표권 출원까지 마치면서 출시일이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내년 1월 미국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AR 글래스를 활용해 서비스 엔지니어들에게 고장 원인과 수리 방법을 교육하는 등 사내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LG전자가 AR 글래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제품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덕에 경쟁이 심한 스마트폰 시장을 벗어난 새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LG전자의 MC(스마트폰) 사업부는 5,1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 영업이익이 41.6% 감소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AR 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며 AR 글래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특허청에 안경형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장치’ 발명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AR 글래스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보고 내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AR 글래스 개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10개의 AR 관련 기업을 인수한 애플이 내년부터 3차원(3D) 센서를 탑재한 AR 글래스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AR 글래스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내년부터 시작돼 내년 전 세계를 기준으로 2,100만대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HMD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800억원에 불과했던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지난해 31조2,5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AR 글래스는 LG전자가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봇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 핏 상표권을 출원한 뒤 같은 달 30일 ‘easy cook(이지 쿡)’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 상품 범위에는 ‘가정용 가사도우미 로봇’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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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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