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유럽 3명 공동수상
▶ “우주진화 이해 기여”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들. 왼쪽부터 제임스 피블스, 디디에 쿠엘로, 미셸 마요르.[AP]
빌헬름 뢴트겐, 알버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등 과학사는 물론 인류 역사 전체에 큰 공헌을 한 물리학자들이 거쳐간 노벨 물리학상의 계보를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데 기여한 미국과 유럽의 천체물리학자 3명이 잇게 됐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는 캐나다계 미국인 제임스 피블스(84), 스위스의 미셸 마요르(77), 디디에 쿠엘로(53) 등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내 지구의 위상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연구자를 201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왕립과학원은 “수상자들의 연구와 발견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변화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물리학상의 절반의 몫은 물리우주론의 이론적 토대를 닦은 프린스턴대학 석좌교수인 물리학자 피블스, 나머지 절반은 은하계 안에 있는 태양형 별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한 마요르와 쿠엘로에게 주어졌다. 마요르는 스위스 제네바대학, 쿠엘로는 스위스 제네바대학 및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몸담고 있다.
피블스는 빅뱅(대폭발) 이후 우주 초기의 흔적을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와 계산 방법을 찾는 업적을 세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로 인류는 현재 우주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이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미지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점을 알게 됐다.
1960년대 중반부터 발전해 온 피블스의 이론적 틀은 빅뱅(대폭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구조와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토대를 다지며 우주 연구 분야 전체를 풍성하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약 140억년 전 일어난 빅뱅에서 비롯된 ‘고대 방사선’에 천착한 그의 연구는 우주에 대한 이론이 지난 50년 사이에 막연한 ‘추측’에서 근거를 갖춘 ‘과학’으로 변모하는 데 있어 기반을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함께 안은 스위스 천체물리학자인 마요르와 쿠엘로는 1995년 태양계 밖의 외계행성을 사상 최초로 발견한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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