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차 큰 전국 15곳 조사...샌호세 2위·LA 12위
▶ 35년간 임금상승률 보니 저소득 3%, 고소득 69%

LA를 비롯한 가주 내 7개 도시가 임금 불평등이 심한 곳으로 나타나 가주 경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프랜차이즈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모습. [AP]
캘리포니아 주의 임금 불평등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에서 임금 불평등이 높은 지역에 LA를 비롯해 가주 도시 7곳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10일 LA타임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2015년 연방센서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가주에서 샌호세와 LA를 비롯한 7개 도시의 임금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불평등이 높은 15개 도시에 포함된 가주 내 도시를 살펴보면 샌호세가 불평등 지수 7.9로 가장 높고, 베이커스필드와 샌타크루즈 각각 7.1, 샌프란시스코 7.0, 옥사나드와 LA 6.9, 샌디에고는 6.5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 불평등은 가주의 경제 경쟁력을 깎아먹는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 불평등 지수는 상위 90% 임금을 하위 10% 임금으로 나눈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임금 불평등이 더욱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호세의 임금 불평등 수준은 뉴욕의 부유 자본가들이 몰려 있는 코네티컷 주 페어필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실리콘밸리 첨단 기술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고액연봉자들이 많다 보니 임금 격차가 타 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도시가 베이커스필드다. 엔지니어링 계열에 종사하는 고액소득자와 농장의 저임금 노동자와의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불평등 심화 현상은 비단 가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는 현상은 미국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특히 역동적인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대도시의 경우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임금 불평등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1980년부터 2015년까지 200개 도시별 임금 편차 현상을 분석한 결과 LA와 뉴욕, 휴스턴과 같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의 임금 불평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예컨대 LA의 경우 지난 35년에 걸쳐 인플레를 감안해 조정한 임금상승률은 하위10%룰 차지하는 저임금 노동자는 3%에 그친 반면 전체 임금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고소득자의 임금인상률은 무려 6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중간임금상승률은 18%였다. 상위와 하위의 임금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결과다.
이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임금 불평등은 심화되면서 1980년 125위에서 2015년에는 8위로 뛰어 올랐고 샌호세는 70위에서 2위로, LA는 26위에서 12위로 각각 올라 임금 불평등이 심한 도시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연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임금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고소득자의 임금 인상 속도에 비해 중간층 및 저소득층의 임금 인상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작다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