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국채 매입·레포 거래 지속…연준 “기술적 수단” 선긋기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으로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내년 초까지 이어가고, 단기물 국채도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런 내용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15일부터 600억 달러어치 국채(Treasury bills)를 순매입하기로 했다. 통상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물로 매입 대상을 특정한 것으로, 내년 2분기까지 거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레포 거래'도 내년 1월까지 750억 달러 한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자금시장에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이 일어나자, 연준은 지난달 중순부터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던 '양적완화'(QE) 정책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예고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연준은 대규모 양적완화와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라는 입장이다. 양적완화 당시엔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장기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실행을 뒷받침하는 순전히 기술적인 수단들"이라며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8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 "최근 기술적인 이슈나 검토 중인 자산매입이 통화정책 기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혀 기존의 양적 완화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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