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매유통체인 월마트가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에 가격 할인 도전장을 내밀고 판매 경쟁에 나선다.
월마트와 아마존의 할인 판매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연말 샤핑 시즌의 가격 전쟁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월마트가 모바일이나 웹사이트 등 전자상거래에서 특정 상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상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벤더들은 일정한 수수료를 월마트에 지급하고 있는데 벤더 제시 가격보다 할인해 판매하는 경우 그 차액에 대해 월마트가 보조금을 벤더들에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발송비는 할인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월마트 가격 할인 정책은 지난 여름 아마존이 펼쳤던 할인 정책에 맞대응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마존은 벤더들의 판매 가격을 조정하고 그 차액의 일부를 돌려 주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월마트를 비롯한 경쟁사 웹사이트에 제품 목록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경쟁가격조정 프로그램’이라 명명된 이번 월마트의 가격 할인 전략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특정 벤더의 특정 상품에 한해서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벤더가 참여 요구를 할 수 없고 할인 상품과 벤더 선택은 전적으로 월마트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월마트의 경쟁가격조정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아마존의 가격 할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올해 온라인 판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월마트가 내민 일종의 승부수인 셈이다.
아마존과 월마트 모두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연말 시즌 온라인 샤핑객을 끌어들여 이익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는 현재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서 7,500여개 제품을 벤더들에게서 받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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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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