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앤비가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내년에 당초 계획대로 상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AP]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의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에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8일 보도했다.
이런 실적은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이 회사의 계획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인포메이션은 비공개 재무 데이터를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3억60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손실은 주로 판매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 증가 때문이었다. 1분기 이 부문 투자액은 작년보다 58% 늘어난 3억6,700만 달러였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11억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하며 8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비용도 47%나 늘었다.
에어비앤비는 “숫자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는 우리의 집주인들과 손님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1월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준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에 드러난 실적이 “이 회사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만큼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공개(IPO) 분석업체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310억달러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리프트가 상장 이후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 실적을 보이고, 최근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막대한 손실이 드러난 뒤 상장에 실패하면서 장래성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IPO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지난해 16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내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IPO 신청을 철회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보유현금이 바닥나는 유동성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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