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대사 증언 때 비난 트윗
▶ 당사자“매우 위협적”… 민주 “탄핵 혐의 추가”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국대사가 15일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공 개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연방하원의 공개 청문회가 15일 진행되는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증인 협박’ 논란이 불거졌다.
이 트윗에 증인이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을 협박했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이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백악관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엄호’에 나섰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하원 정보위원회 공개 청문회 증언에 나선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난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았다가 지난 5월 경질된 인물로, 이 과정에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요바노비치가 소말리아에서 해외 근무를 시작한 것을 비꼬듯이 거론하며 “그녀는 소말리아에서 시작했는데 어떻게 됐느냐”라며 “마리 요바노비치가 가는 곳마다 나빠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리”라며 요바노비치 경질에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트윗이 나온 후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질의 시간에 내용을 전하면서 그것(트윗)이 기꺼이 앞으로 나서 증언하려는 다른 증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요바노비치는 “그건 매우 위협적(intimidating)이다”라고 답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증인을 겁먹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중 일부는 증인 협박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에릭 스월웰 의원도 “증언을 위협하고 간섭하는 것”이라며 조사방해로서 별도의 탄핵 혐의로 고려될 수 있다면서 “죄가 없는 사람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짐 조던 의원은 증인이 계속 증언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프가 트윗을 읽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인용문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며 협박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증인 협박’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금 진행되는 것과 같은 수치(disgrace)는 없었다”며 “나는 말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론·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원 공화당 컨퍼런스 의장으로 당내 서열 3위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은 요바노비치에 대해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공직자를 해온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이날 증언에서 자신이 “비공식 채널을 통한 비방전의 희생자”라며 “부패한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과 협력할 미국인들을 찾았고 함께 일하며 미국대사 제거를 조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 등의 비방을 받아 경질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요바노비치는 국무부 지도부가 자신에 대한 공격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면서 “부패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공격이 국무부에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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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그리 배우고 그렇게 자라와 그렇게 사업헤 그렇게 돈을 모으고 그렇게 뼈 골속깁이 뿌리가 박힌 트럼프가 언제나 자기 거슬리는 일 있을때마다 해오든 협박 아니가, 전에 자기가 트럼프 개인변호사로 있을때 적어도 500번이상 협박을 했다고.트럼프에겐 이건 죽먹기보다 쉬운일 ...어쩔려고 이런자가 우리 미쿡 대통령이 되었는지....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