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커플들 결혼식 새 트렌드 ‘타이니 세레모니’, 작년 예비부부 지출비용 평균 3만4,000달러 “무리”
▶ 청첩장·소품·음식 등 직접 준비해 비용 최소화, 하객수 최대 8명… 호텔 레스토랑을 예식장으로

최근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결혼식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비용부담이 적은 ‘스몰 웨딩’ 및 ‘타이니 세레모니’가 유행하고 있다. [포에버투게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씨는 “일반적으로 하는 결혼식을 진행하려니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서 직접 발품 팔아서 스몰 웨딩을 준비하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홀을 대여하고, 청첩장, 소품, 현수막 제작을 모두 셀프로 진행했다. 음식은 코스트코에서 대량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모든 과정을 직접 준비하려니 무척 힘들었지만 4,000달러 이하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재정적인 부담에 시달리는 젊은 연인들이 증가하면서, 이들 사이에서 결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타이니 세레모니’ 또는 ‘스몰 웨딩’이 각광받고 있다.
CNS 보도에 의하면 ‘2019년 글로벌 웨딩 리포트’ 조사 결과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 중 미국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곳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많은 예비부부가 결혼식을 점차 간소화시키는 추세다.
조사 결과, 지난해 결혼한 부부들이 평균적으로 드레스 구매에 1,600달러 이상, 케이크 구매 500달러, 꽃 구매 및 세팅에 2,400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비부부들이 평균적으로 지출한 총 결혼 비용은 약 3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한 ‘타이니 웨딩’, ‘타이니 세레모니’ 및 ‘스몰 웨딩’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결혼업체들 또한 너도나도 이러한 트렌드를 쫓고 있다.
내년에 열릴 결혼식 준비에 한창인 한인 박씨는 “최근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타이니 웨딩은 호화스러운 결혼식의 ‘한입 크기’ 규모의 새로운 방식의 결혼이다”며 “호화스러운 결혼식 비용이 보통 적게는 1만7,000달러에서 많게는 25만달러까지 드는데, 하객 수를 최대 8명까지 수용하는 타이니 웨딩은 고작 2,000달러밖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니 웨딩은 90분간 진행되며, 일반 결혼식과 동일하게 주례, 케이크, 샴페인 세레모니 및 사진 기사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로 진행되는 스몰웨딩·타이니 세레모니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호텔 내 레스토랑이 ‘작은 결혼식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호텔 연회장보다 규모가 작고 가격도 저렴해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20%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 및 재정전문 사이트 밸류펭귄(Valuepenguin)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예비부부들이 지출한 평균 결혼 비용이 LA 지역에서는 3만6,890달러,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3만6,74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새크라멘토에서는 평균 3만6,990달러, 샌디에고 평균 3만7,599달러, 샌타바바라 평균 4만7,252달러, 북가주 베이지역은 평균 3만9,475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야 별로는 바 서비스, 음식 캐더링, 예식장 렌트, 각종 장식·장비 렌트 비용을 모두 포함한 연회 장소 비용이 평균 1만3,385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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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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