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케이 전 회장, 임영택 이사장 당선 발표
“내분으로 임원 일괄사임한 것은 사상 처음”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과 마찰을 빚었던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사태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장 당선자를 발표한 가운데 선관위 해산을 요구해왔던 현 집행부가 일관 사임을 선언했다.
전직 회장단으로 구성된 워싱턴주 한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동)는 11일 제33대 회장으로 케이 전(사진 왼쪽) 현 이사장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는 “지난 8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케이 전 회장과 임영택 이사장단이 단독팀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면서 “최종 서류 검토를 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어 당선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케이 전 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이 회장 후보, 이진성씨와 은지연씨를 부회장 후보로, 임영택씨가 이사장 후보로 하고 폴 정, 장병돈, 수 홍씨를 부이사장 후보로 하는 팀을 구성, 등록을 마친 상태다.
선관위는 케이 전 이사장의 차기 회장 당선을 발표하면서 최근 빚어진 사태와 관련한 입장문도 함께 발표했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한인 상공인 여러분과 지역 언론사에 차기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했다.
당초 전직 회장단 선관위는 이수잔ㆍ고봉식ㆍ종 데므론ㆍ정정이ㆍ강석동ㆍ김승애 전 회장으로 구성됐으며 이수잔ㆍ고봉식ㆍ종 데므론 위원이 사임을 하면서 정현아ㆍ서영기ㆍ홍윤선 전 회장 및 이사장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운영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었으며 선관위는 현 정관과 선거관리 세칙에 준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의 케이 전 이사장 당선 발표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행숙 회장은 11일 새벽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현 임원단이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주디 문 부회장이 회장 후보로, 김행숙 현 회장이 이사장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었다.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선관위 문제를 제기하며 임기중 전원 사퇴한 것은 상공회의소 36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다.
김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전직 회장으로 구성된 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과 우려로 인해 현 회장단이 선관위 해산을 여러 번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답변도 없이 후보 등록과 회장ㆍ이사장단 선거 과정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이 같은 진행으로 더이상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으며 차기 회장, 이사장 출마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인사회의 분란과 한인 상공 회의소의 내분을 방지하기 위해 워싱턴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행숙, 부회장 주디문, 사무총장 윤이나, 서기 심애영 및 임원 전원이 사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민석(영어명 코리 한)씨는 6개월이상 임원회의나 행사에 불참한 이유를 알리지 않아 사퇴한 것으로 여겼고 이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지난 5일까지 연락을 달라고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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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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