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룸·사무실 연말부터 폐쇄…지급임금 거부돼
한인 중견 의류업체인 ‘허니펀치’(Honey Punch·대표 캐더린 김)가 갑작스레 폐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바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니펀치의 폐업 사실은 지난달 26일부터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간 뒤 올해 7일까지도 쇼룸은 물론 창고를 겸하고 있는 사무실을 열지 않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직원들에게 급여로 지급된 체크도 바운스가 나 지급이 거절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쇼룸과 사무실은 폐쇄됐지만 웹사이트는 현재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는 “연말연시 휴가 뒤 문을 열지 않고 폐업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야반도주’형 폐업 형태”라고 전했다.
허니펀치는 LA 자바시장에서 2004년 설립됐다. 사업등록서류에 따르면 당시 허니펀치의 대표는 김씨가 아닌 한인 강모씨였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허니펀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의류업계에 따르면 허니펀치의 전성기는 지난 2017년으로, 중국 공장과 LA본사, 뉴욕 지사까지 1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기도 했다. 또 그로브 샤핑몰 내 영국계 중저가 의류브랜드인 ‘톱샵’(Top Shop)에 매장을 입점하기도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허니펀치의 폐업으로 당장 한인 의류업계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전부터 허니펀치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소문이 퍼져 거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제업계와 원단업계도 아직까지 허니펀치 폐업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 업주는 “허니펀치는 자기자본이 적은 업체로 벤더 크레딧으로 운영되어 온 것으로 안다”며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외국 생산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의류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허니펀치의 폐업 여파보다는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이 25일 중국 춘절 이전에 납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시기적 요인에 자금 압박을 받아 폐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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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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