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김이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양반김]
과거 주류 사회에서 ‘블랙페이퍼’라고 불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받았던 한국산 김이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보편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 수산물 수출액이 25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한국산 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김 외에도 어묵, 굴 등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LA지사의 ‘2019년 대 미국 농림수산식품 실적’에 따르면 한국산 김은 2019년 1월~11월 30일 기준으로 물량 4,902톤, 수출액 1억2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11월 30일 기준으로 물량 4,179톤, 수출액 8,876만 달러보다 높아진 수치다.
한국 김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불과 몇 년 채 되지 않았다. 10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 김 해외 수출액은 겨우 1억 달러를 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2017년에는 수출액이 5억 달러를 넘어서며 7년 만에 약 5배가 성장했다.
이 같은 한국산 김 열풍에 힘입어 미국 내 한인 마켓들은 물론 코스코와 같은 대형 주류 업체들 또한 한국산 김 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을 뿐 아니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A 한인타운, 부에나 팍, 다이아몬드바 등에 지점을 둔 ‘H 마트’는 현재 광천 녹차/청파래 도시락 김을 3.99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며, 이 외에도 청정원 남해안산 청정미역을 4.99달러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한국산 수산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H마트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한국 김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김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재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밥과 함께 먹는 용도를 넘어 스낵제품으로 가공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칼로리는 낮고 영양이 풍부한 김이 웰빙 간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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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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