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범강 교수, ‘북한미술: 신비한 조선화의 세계’출판기념회

지난 15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문범강 교수가 북한의 집체화를 소개하고 있다.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의 새 책, ‘North Korean Art: The Enigmatic World of Choson hwa(북한미술: 신비한 조선화의 세계)’ 출판기념회가 지난 15일 아메리칸 대학에서 열렸다.
이 책은 지난 8년간의 북한미술 연구를 집대성한 영문 저서로 조선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유일한 창구가 되고 있다. 문 교수는 “북한미술에 대해 대부분 사회주의 선전화로만 인식했던 만큼 그간 조선화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지만 북한을 방문해 조선화와 북한의 작가들을 직접 만나게 되면서 조선화 연구에 매진하게 됐다”고 출판의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9번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던 문 교수는 “다른 고정관념 없이 순수하게 바라본 조선화는 체제선전과 무관하게 순수미술로서도 예술성이 뛰어나다”며 “이것이 바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조선화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문 교수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북한미술, 조선화의 세계’는 모처럼 워싱턴 미술계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며 지루해하던 차에 조선화의 등장은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보다 새로울 수는 없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북한 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에서 예술 활동의 의미는 무엇인지,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된 독특한 양식에 대한 평가, 중국 현대 작가들과의 비교 등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조선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문 교수는 지난 2018년 ‘조선화 너는 누구냐’를 출판했으며 광주비엔날레에서 북한 화가들의 공동작품인 대형 집체화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집체화는 북한미술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여러 작가들이 함께 어떤 한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대형작품이다.
작가로서의 열정뿐만 아니라 남다른 추진력을 자랑하는 문 교수는 “당분간 북한 방문은 어렵겠지만 중국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조선화 연구는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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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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