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클라이번 원내총무 “바이든 곁에 서달라”…사우스캐롤라이나 영향력 막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AP=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클라이번 의원의 공개적인 지지는 이곳에서 강세를 보여온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도에 한층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난립한 민주당 중도온건파의 대표 주자로 다시 부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클라이번 의원은 26일 밤 트위터에 "나는 바이든의 성격·마음·기록을 안다"며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옹호해왔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조를 알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를 안다는 것"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통령을 뽑고 있고, 나는 당신이 바이든 곁에 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클라이번 의원은 하원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흑인 민주당원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 과반이 흑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지지 선언은 지난 세 차례 경선에서 부진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를 토대로 현재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압도한다면 앞선 경선의 부진을 깨끗이 씻고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슈퍼 화요일'에서 대역전극을 바라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클라이번의 바이든 지지는 두 사람이 수십년간 관계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특별히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바이든에 대한 지지와 모금을 촉진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이날 노스찰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가 누구를 지지할지를 오래전에 결정했지만, 지난주에야 대중에 공개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바이든에게 표를 던지리라는 것을 대중이 알길 원한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나라를 있는 그대로 만드는 데 나와 먼저 떠난 내 아내의 친구 바이든보다 더 진실하거나 더 근본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지지는 1, 2차 경선에서 부진하고 3차 경선에서 멀찍이 떨어진 2위를 차지한 바이든이 '슈퍼 화요일' 등 이후 레이스에서 추동력을 얻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나온 신임 투표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그는 최근 ABC 방송 인터뷰에서 샌더스의 '정치혁명' 주장에 "우리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런 주와 선거구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계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텃밭으로 꼽힌다.
NBC 뉴스의 지난 18∼21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곳에서 27%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을 4%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의 23∼24일 조사에서는 36%를 기록해 2위 샌더스 의원(21%)을 크게 앞지르기도 했다.
2016년 대선 경선에 나섰던 샌더스 의원은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4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완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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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었다하면 16000번 거짓말하고 남탓하고 협박 보복하고 남 비웃고 조롱하고 차별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자 보다는 훌륭하지요.
바이든 정신이 들락날락 하던데. 대통령이 아니고 상원 선거에 뛰고 있다하고 자기 아들이 미 법무장관 했다고 헛소리 하고 지난 13년 미국에서 총기로 1억 5000만 죽었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