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긴요한 인공호흡기가 세계 곳곳에서 부족 현상을 빚는 가운데 일부 슈퍼리치들이 만일에 대비해 이를 개인용으로 사들여 눈총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개인용 구매 문의가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에 전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 치료가 불가능해진 러시아 부자들은 개인용 치료소까지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트리톤일렉트로닉스시스템즈는 한 대당 2만5천달러(약 3천만원)를 호가하는 호흡기 수요의 7%는 개인용이며 이미 10월 판매분까지 주문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공호흡기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장비이나 환자가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의 병원에서는 이미 부족 문제를 겪고 있거나 심각한 부족 상황을 앞두고 추가 장비 확보에 목을 건 상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근 연일 입만 열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적잖은 인공호흡기 제조업체는 개인용 판매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의료장치 회사인 '게팅게AB'의 북미 사업을 이끄는 에릭 혼로스는 "최대한 많은 환자를 다루는 기관에 이 장치를 갖다 놓기 원한다"며 "개인들로부터 일부 요구를 받았지만 바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공호흡기뿐만 아니라 부유층들 사이에서는 고급 주치의 수요 등도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실제로 조지 부시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의사 코니 마리아노는 최근 몇 주간 연 1만5천달러(1천800만원)에 달하는 주치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하루에 관련 이메일을 평소보다 2배 많은 수준인 100건 정도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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