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진보세력에 호소 노력”…CNN 여론조사, 바이든 53%·트럼프 42% 지지

첫 ‘맞짱토론’ 전 팔꿈치 인사하는 바이든과 샌더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진보 진영 유권자들을 향한 표심 구애에 나섰다.
경선 중단을 선언한 '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해 경선 과정에서의 상처를 봉합하는 동시에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자신의 외연을 진보층까지 넓혀 11월 대선 필승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9일 메디케어 자격 연령을 60세로 낮추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대한 학생 채무변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민주당을 하나로 모으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메디케어를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것은 샌더스 의원이 옹호해온 '메디케어 포올'과 비교하면 작은 발걸음이지만, 샌더스가 의료보험 확대를 공약의 중심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샌더스는 개인 건강보험을 전 국민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포올'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바이든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희망자에 대한 공공선택권을 추가한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 구축을 강조해 왔었다.
물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제안한 학생 채무변제 프로그램 역시 샌더스 의원이 주장했던 모든 학생의 채무 변제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에서 "샌더스와 그의 지지자들은 이런 아이디어의 기초를 쌓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은 샌더스 의원이 이끄는 당의 진보 세력에 호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샌더스 진영 참모들은 최근 며칠간 정책에 대한 공통점을 찾기 위해 바이든 캠프와 대화를 강화해왔다.
바이든 캠프가 샌더스 의원의 정책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한 점이 샌더스 의원의 사퇴 결정의 핵심 요소였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양 캠프 간의 이런 '포용'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샌더스 캠프 일부는 더 많은 양보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캠프의 국민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압둘 엘-사예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그가 당을 통합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얘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지난 8일 방송에 출연, "바이든은 나의 플랫폼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나의 플랫폼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그를 지지해야만 하고 지지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역시 같은 날 샌더스를 "더 공정한 미국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라고 부른 뒤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우리 캠프로 가져오려 한다"며 샌더스의 어젠다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한편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한 조사(3∼6일, 1천2명 대상, 표본오차 ±3.7%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의 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52%), 의료보건(57%), 중산층 지원(57%)에 대한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각 43%·39%·38%)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번 주초에 발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부정적인 국가경제 전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경제를 누가 더 잘 다룰 것인지'에 대해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을, 46%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각각 지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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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고 남을 탓하고 비웃고 차별하고 조롱하고 협박하며 보복하는....트럼프보다는 열배 훌륭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