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파4 홀 페어웨이 중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페어웨이 벙커들을 감안해 조금 세게 볼을 쳐 벙커를 피해보려고 했지만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했다. 결국 볼은 페어웨이 벙커 중앙에 떨어지고 말았다. 볼이 모래 속에 깊이 박혀있지 않아 다행이다. 그린과 거리는 약 190야드, 벙커에 빠진 볼을 탈출함과 동시에 최대한 그린 근처까지 보내고 싶다.
■해결책
어떤 골퍼들은 페어웨이 벙커는 그린 근처 깊은 벙커에 비해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양수진은 "벙커는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이다. 페어웨이 벙커도 페어웨이와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샷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벙커 탈출과 동시에 그린 근처까지 볼을 보내고자 욕심을 내기보다는 탈출만 생각하고 정확하게 볼을 컨텍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린까지 거리를 감안해 한 클럽 길게 선택한다. 볼은 중앙에 두고 하체는 단단히 모래속에 고정한 다음 그립은 정확한 컨텍을 위해 짧게 잡는다. 무엇보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풀스윙으로 과감하게 볼만 쳐내는 것이 포인트다. 체중이동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잊지 말자.
■한 클럽 길게 선택, 볼은 중앙
모든 샷이 마찬가지지만 모래 벙커를 단번에 탈출하는데 있어서 올바른 어드레스는 절반 이상의 성공을 보장한다. 그린과의 거리를 감안해 한 클럽 길게 선택한다. 그리고 그립은 보다 정확한 벙커 탈출을 위해서 조금 짧게 잡도록 한다. 양수진은 "페어웨이 벙커라고 해서 특별히 신경을 더 많이 쓰거나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볼 위치는 중앙에 두고 페이스는 스퀘어 상태, 스탠스 역시 평상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벙커에서는 드로성 구질이 나기 때문에 약간 오른쪽을 보고 선다.
하체는 모래 속에 단단하게 고정하고 체중 역시 왼발과 오른발에 각각 6대 4 정도로 확실하게 배분해 스윙 축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정확한 볼 컨텍을 하라
양수진에게 페어웨이 벙커 탈출법의 노하우를 묻자 "여러 가지 기술을 생각하기 보다는 어드레스에 신경을 더 쓴다"며 "평소처럼 스윙하되 볼 컨텍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정확한 볼 컨텍을 위해 클럽은 짧게 잡고 가파르게 스윙을 가져간다.
테이크백과 동시에 코킹을 시작해서 임팩트 전까지 코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볼만 정확하게 쳐내는데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때 체중 이동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하체 움직임은 최대한 적게, 몸통회전을 이용해 간결한 스윙을 구사하도록 한다.
양수진은 "클럽을 짧게 잡았기 때문에 스윙을 일부러 줄이지 않아도 된다. 평소대로 풀스윙해서 거리도 확보하고 편안하게 스윙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 "스윙하는 내내 헤드업은 금물이며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신경 쓰기보다 한 번에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피니시를 신경 쓰기보다 한 번에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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