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 앱 줌 통해 대정부 질의 등 진행…표결 적용 등은 추후 검토

[AP=연합뉴스]
700년 역사의 영국 의회가 화상으로 대정부 질의 등을 진행하는 이른바 '가상 의회'(virtual parliament)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16일 스카이 뉴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원의장과 하원 원내대표 등이 속한 하원 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가상 의회' 제안을 승인했다.
제안은 오는 21일 부활절 휴회를 마치고 의회가 다시 열리면 정식으로 하원의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르면 '가상 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의회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 및 각종 대정부질의가 열리면 실제 하원에는 50명만 입장이 허용하고 나머지 의원 중 120여명은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하원에는 스크린 여러 대가 설치돼 하원의장은 물론 다른 의원들도 누가 화상으로 참여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원의장인 린지 호일 경은 이같은 '하이브리드 해법'(hybrid solution)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하원의원들이 지역사회와 가까이 머물면서도 정부 검증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원의원과 의회 직원들을 위험에 내몰고 싶지 않다"면서 "가상으로 일함으로써 우리는 집에 머물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일 경은 일단 이같은 '가상의회'가 지속 가능하고 만족스럽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를 의안 및 입법안 토론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안 표결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하원은 중요 표결의 경우 하원의원들이 각각 찬성과 반대 로비를 지나가는 것을 사람이 일일이 세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줌 사용과 관련한 보안 우려에 대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국방부 등의 사용은 금지하면서도 의회의 공개 의사일정에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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