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작가 8인전 17일 개막
▶ 박수정 김영신 박영구 등 삶의 경험들을 서사시로

오는 17일 풀러튼 머켄텔러 문화센터에서 개막하는 한인작가 8인전‘균형을 향한 움직임’의 전시 광경.
한인작가 8인전 ‘균형을 향한 움직임’이 오는 17일부터 10월9일까지 풀러튼에 위치한 머켄텔러 문화센터(1201 W. Malvern Ave.)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김진실, 김구자, 김윤정, 김영신, 페기 리, 오지영, 박수정, 박영구씨로, 온 세계가 지치고 힘겨운 이 시기에 한줄기 시원한 희망의 빛을 선사할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칼스테이트 롱비치 미대 박선욱 교수는 “작품에 담긴 메시지가 지금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유의미한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참여작가들은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각자의 스타일과 표현기법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작품 내면에 흐르는 정서는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공통된 가치와 관계 맥락을 보여준다”며 “작가들의 삶의 여정이 오롯이 담긴 개별 이야기들이 마치 여덟 편의 서사시로 한데 묶어 엮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8명의 작가들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각자 이민 시기와 동기는 다르지만 작품들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징적 형상은 그득 각자가 이루어낸 새로운 세계의 발견과 지나온 발자취를 담고 있다.
플렉시글라스에 새긴 반복되는 라인을 통해 평정을 찾는다는 박수정 작가의 작품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선들이 밀착된 면 사이를 오가며 빛과 색을 새긴다.
현대 미술 속에서 한국 전통 도자기의 재발견과 재해석이라는 모멘텀을 화두로 작업해온 김영신 작가가 탐구해온 흙이 주는 생명 에너지와 자유함이 있고 박영구 작가의 작품에서는 식물의 성장과 대지, 밤하늘을 도는 불가사의한 여행을 예리한 통찰과 해석을 읽어낼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담으며 자신이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도 자신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는 김진실씨의 작품, 빛과 어두움의 대비를 리듬과 패턴의 자연 음계에 담아 표현한 김구자 작가의 ‘우주의 환상곡’(Cosmic Fantasia) 시리즈는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웹사이트(themuck.org/gallery)를 통해 온라인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장 방문은 예약이 필요하다. 4명 이하의 관객들이 15분 동안 방역지침에 따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그룹당 25달러.
문의 (714)738-6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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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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