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유럽간 무역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12일 현재 15%인 에어버스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에어버스가 유럽 당국으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10월 인정한 데 따라 75억 달러(9조원) 상당의 유럽산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를 허가받았다.
USTR은 다만 관세 부과 대상 중에서 영국과 그리스 제품은 줄이고, 그만큼 독일과 프랑스 제품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EU가 WTO 결정에 따른 필요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장기적 해결 방안을 찾으려 새로운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세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에어버스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에어버스는 즉각 성명을 통해 관세가 유지된 것이 "심각하게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버스는 미국의 보복관세를 모면하려는 취지에서 그간 보조금 지급 국가에 대출 이자를 올려주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U 측은 당장 미국과 확전은 피했다는 분위기다.
한 EU 관료는 미국이 관세를 올리지 않은 데 따라 양측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막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자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에어버스의 이권을 지키려는 이른바 '항공기 전쟁'을 16년째 멈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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