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선후보 지명·27일 수락연설…트럼프-바이든 양자구도 확정
▶ 여론조사상 바이든 우세…코로나19·TV토론·네거티브전 변수 수두룩

[ 로이터 = 사진제공 ]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이번 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간 양자구도를 공식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돌입한다.
민주당이 지난 17~20일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을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이번엔 공화당이 24~27일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건 트럼프의 재선이냐, 전통적 질서 복원을 앞세운 바이든의 정권 탈환이냐의 명운을 건 대선 정국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공화당은 24일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고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후보 선출 절차를 마무리한다.
대선을 70일 남짓 남겨둔 23일 현재 여론조사상 바이든 후보가 우위에 있다.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6~18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로 49.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2%)을 7.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에서도 바이든이 유리한 상황이다.
그는 쇠락한 공업지대인 위스콘신(6.5%포인트), 미시간(6.7%포인트), 펜실베이니아(5.7%포인트)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 3개 주를 포함, 플로리다(5.0%포인트), 애리조나(2.0%포인트) 등 5개 주에서 우위를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1개 주에서만 0.6%포인트의 오차범위 우세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추이를 토대로 분석한 선거인단 확보 예측치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268명, 트럼프 대통령이 170명, 경합이 100명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38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바이든 후보가 '매직 넘버'에 2명 불과 모자라는 수준에서 질주하는 셈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이든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바이든 후보가 현상 유지에 방점을 두고 '안전 운행'의 낮은 선거전략을 취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슈를 만드는 '인파이팅 전략'을 구사하며 논란을 불사하는 공격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선거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어 승부를 예측하긴 일러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긴 하지만 골수 지지층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바이든 후보 지지층은 바이든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트럼프가 싫어서라는 응답률이 높다.
열성 지지층이 두텁지 않다는 말은 악재가 속출할 경우 지지율 추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거전이 가열될수록 트럼프 진영이 대대적인 네거티브 전략과 함께 전세 역전을 위한 물량 공세에 나설 공산이 큰 대목이다.
점잖은 바이든 후보와 '싸움닭'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이 9월부터 벌일 세 차례 TV토론도 승부처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의 확산 추이와 백신 개발, 추락한 경제지표의 회복 정도 역시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낙점한 첫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 간 대결 역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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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일방적으로 우세하다면서 웬 ‘피말리는’ 본선 ? 그동안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판세가 불리하니까 슬슬 꼬리를 말고 빠져나갈 구멍을 준비하는가? 이번에 연합뉴스, 미주한국일보, 미국 주류언론들은 선거예측이 틀린 결과로 나오면 문을 닫든지 사과기사를 일면 톱에 올려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 등 관계자들 모두 해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