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누나와 조카 대화 녹취록 공개…”트럼프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
▶ “트럼프 수능 대리시험 폭로도 누나에서 출발”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의 큰 누나가 트럼프에 대해 "원칙이 없다"며 비난하는 발언이 공개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리시험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했다는 폭로도 이 누나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인 연방판사 출신의 메리앤 트럼프 배리와 조카 메리 트럼프와의 대화 녹음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서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했지만, 출처는 밝히지 않았었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2018∼2019년 15시간에 걸쳐 고모와 대화를 나누며 이를 몰래 녹음해 그중 일부를 WP에 제보했다.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시험과 관련, "걔는 그때 철부지였는데 내가 대신 숙제를 해주기도 했다"며 "또 대학에 보내려고 차를 끌고 뉴욕시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리는 현재 83세, 트럼프 대통령은 74세로 9살 차이가 난다.
이어 배리는 "그때 포드햄대학에 1년 다녔는데(실제로는 2년) 누군가 대신 시험을 봐줘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했다"고 털어놨다.
배리는 조카가 "입학시험을 대신 쳐주다니 말도 안된다"고 놀라움을 표시하자 "그게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이든 뭐든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배리는 "시험을 대신 쳐준 사람 이름도 기억하는데 그게 조 셔피로였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 트럼프가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하자 고(故) 조 셔피로의 부인이 지난달 이를 부인했으며, 메리 트럼프는 다시 동명이인이라고 밝혔으나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국경 장벽을 설치하는 데 대해 "걔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진영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며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 텐데 원칙이라고는 없다"고 비판했다.
배리는 "세상에, 트럼프는 거짓말하고 트위터만 한다"며 "내가 너무 자유롭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걔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배리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한 적이 없지만, 녹음 속의 대화를 들어보면 형제·남매들 중에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안에서는 최근 폭로 책을 출간한 조카 외에는 그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사람이 없었다.
이어 배리는 또 "트럼프는 모든 게 가짜고, 또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자신만 안다"며 '혼자 달성한 게 있느냐'는 조카의 질문에 "모르겠다. 5번 파산 신청을 한 게 있긴 하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WP는 배리와 백악관에 녹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가 온라인에 게재된 뒤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계속 일할 것"이라며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메리 트럼프 측은 유산 배분 과정에서 가족들이 유산의 실제 가치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하고 녹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2001년 10억 달러에 달하는 유산 규모를 3천만 달러라고 밝힌 가족에 속아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주법에서는 대화 당사자 중 한명이 녹음해 이를 공개할 경우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WP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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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결국... 유산문제...
거짓 제목단 연합뉴스와 제목장사하려는 한국일보, 제대로된 언론을 찾기 힘들다. 2018∼2019년 했던 대화인데 "트럼프 누나도 트럼프 비난 가세"냐? 원칙이 없는건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아무리 동생이 나에게 서운하게 했거나 잘못했다고 했다고 해도 가족내에서 지탄을 하는것은 이해를 하겠으나 공개적으로 하는것은 보기 좋지 않네요. 돈은 짊어지고 가는것도 아닐진데 돈 관계로 틀어지고 잠잠하다 선거때가 되니 터트리는것은 좀 아니다 싶네요. 진작 소송을 하던가 하지 않고 무슨때가 되면 나와 옆구리 찌르는 식으로 ... 증거도 증인도 없는 말이나 퍼트리고..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한결같이 이자의 인성에 대해 한 말과 가족들 사이에서 하는말을 들어 보면 똑같지요.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지요. 극우성향의 Fake Fox News에서는 쉬쉬하면서 감추고 보여주질 않으니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자가 하늘이 보낸 선택된 인간이라고 믿고 있을테고....아멘...
근데~ 아뒤바꿔가면서 댓글달면 좀 번거롭지 않나요? 왔다갔다...정체성도 두가지...그러다가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올지도몰라요...조심하세요...댓글은 심하지 않는 범위내에선 서로 논쟁도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성향으로 논쟁하다보면 타인으로 하여금 신뢰감만 떨어져요...다들 누구신지 알겠지만...부디 조속히 회복되서 진정한 토론을 해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