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9만명 육박해 실리콘밸리 제쳐
▶ 불야성 라스베이거스 꼴찌 불명예
시애틀이 드디어 미 전국 도시 가운데 STEM 분야(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도시로 등극했다.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도 능가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최신 센서스 집계를 분석, 시애틀의 STEM 직종 종사자 수가 2010년 3만7,800여명에서 2019년엔 그 2배 이상인 8만9,700명으로 늘어나 시 전체 47만여 직장인들 중 1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이 숫자는 컴퓨터 관련기업을 비롯해 수학, 엔지니어링, 건축, 생명공학, 신체과학 등 STEM 기업에 직접적으로 고용된 직장인들만 집계된 것이며 STEM 상품 판매자, STEM 과목 대학교수, STEM 인력 매니저 등 간접적 종사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전국 98개 도시의 STEM 종사자 비율에서 실리콘밸리가 소재한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가 시애틀에 이어 17.5%(9만4,717명)로 2위를 차지했고 샌프란시스코가 14.8%(8만427명)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텍사스주의 플래노가 14.5%(2만2,422명), 애리조나주의 챈들러가 동률인 14.5%(1만9,958명)로 5위권에 들었다.
반면에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가 낀 네바다주의 파라다이스(2.1%, 2,860명)가 꼴찌를 차지했고, 텍사스주의 엘파소(2.9%), 오하이오주의 톨레도(2.9%), 자동차 도시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3.0%), 실리콘밸리에서 멀지 않은 농업도시 프레스노(3.1%)가 밑바닥 5위권을 형성했다.
전국적으로 STEM 분야 직종 종사자는 지난해 9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16세 이상 전체 직장인 중 고작 6%에 해당한다. 시애틀 비율보다 무려 3배 이상 적다.
특기할 점은 시애틀에 유난히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전체 STEM 직종 종사자들 가운데 거의 절반인 48%(4만3,000여명)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뉴욕이 5만8,000여명으로 시애틀보다 많지만 전체 직장인 수가 시애틀보다 거의 9배나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애틀의 STEM 직종에도 취약점이 있다. 성별 간 불균형이다. 전체 종사자의 74%가 남성이며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부분에선 83%, 엔지니어링 부분에선 82%가 남성이다.
하지만 시애틀 직장의 성별 불균형이 STEM 분야에만 문제되는 건 아니다.
건축분야 종사자의 95%와 경찰 직종의 79%가 남성이다. 반대로 인사관리 매니저의 89%와 등록 간호사(RN)의 81%가 여성이다. 특히 생명 및 인체과학 분야에선 과반이 여성이다.
지난해 시애틀 STEM 분야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컴퓨터산업, 엔지니어링 및 과학 분야가 12만1,000달러, 컴퓨터공학 분야가 13만2,000달러였다. 덕분에 시애틀 주민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지난해 9,000달러가 증가한 10만2,500달러를 기록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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