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00만 달러 위조품 압수, 185명 구속
▶ FDA, 백신 사기 경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쯤 백신이 나오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을 악용하는 사기범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국토안보부 조사관들은 화이자, 모더나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여러 제약회사들과 함께 백신 공급과 치료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위조품 적발을 비롯해 잘못된 치료나 사기범죄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티브 프랜시스 국토안보부 국제무역조사 부국장은 “우리는 최근 전해지는 백신 개발과 치료 소식에 매우 기뻐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기에는 개인은 물론 조직범죄 활동이 기승을 부린다”고 경고했다.
#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은 아직 없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은 아직 없다. 모더나가 지난 30일 백신 승인을 요청했으나 이를 논의하기 위한 FDA 자문회의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승인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로 언급되는 제품이 있다면 이는 사기로 의심해도 무방하다.
FDA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은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만 승인됐다”고 밝혔다.
# 2,700만 달러 상당의 위조품 압수
제약회사들도 자신들의 브랜드를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지만 연방조사관들은 “지금처럼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일 때는 사기가 급증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방조사관들은 사기가 의심되는 7만900여개의 웹사이트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 건의 위조품, 가짜 보호 장비 등을 적발해 압수했다. 국토안보부는 사기혐의로 185명을 구속했으며 2,700만 달러 상당의 1,600개가 넘는 위조품을 압수했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홈 테스트 키트의 경우 이미 몇 달 전부터 그럴싸한 도메인(coronaprevention.org)으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위조품을 판매해왔다. 미국에서 하루에만 1천개 이상의 사기성 웹사이트가 적발되고 있다.
# 누가 먼저 백신을 맞게 되나
백신 공급을 담당하게 될 거스 페르나 장군은 CBS 방송에 출연해 “백신이 승인되면 24시간 내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백신은 물론 주사기, 소독제 등 관련 장비들은 무장요원들이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DA가 백신을 승인하더라도 연말까지는 제한된 공급물량만 배급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먼저 백신을 맞게 될까? 정부에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이 우선 접종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일 의사와 간호사, 양로원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으나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결정권을 가진 각 주정부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예방접종 캠페인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조사관들은 “반드시 승인된 백신을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접종하길 바란다”며 “그들은 절대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를 걸지도 않고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로 판매하지도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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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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