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 협력 강조 재확인…취임 후 동맹 역할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
▶ 국방부 정권이양 비협조 비난…”세계 병력태세·작전 분명한 이해 필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미국과 중국 간 경쟁과 관련해 동맹의 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대중 압박과 관련해 동맹의 역할을 어떻게 구체화해나갈지 주목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동맹의 복원을 강조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무역 악폐와 기술, 인권에 책임을 지게 하면서 중국과 경쟁하는 가운데 생각이 비슷한 파트너·동맹과 연합을 구축할 때 우리의 입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국제 경제에서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적인 파트너들과 함께라면 경제적 지렛대가 갑절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중관계에 관련된 어떤 사안에서도 우리가 세계의 미래에 관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관계 관련 사안으로는 ▲미국 노동자와 지식재산권, 환경 보호를 포함하는 중산층용 대외정책 추진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안보 보장 ▲인권 옹호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거론할 때는 국방 부문의 우선순위를 현대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제사회 내 미국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거대한 공백이 있다. 우리를 피해, 혹은 우리 없이 일하기 시작한 세계로부터 신뢰와 자신감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날 발언은 대중 강경책을 예고하며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해온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취임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터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이후 대중 압박을 위해 요구할 동맹의 역할이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다. 이날 연설에서 한국을 비롯한 특정 동맹국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정권 인수 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주요 국가안보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 전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내 생각에 이건 무책임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비판도 했다.
그는 "적들을 억지하기 위해 우리 팀은 우리의 전 세계 병력태세와 작전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국방부가 제대로 정권 인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든 당선인은 이날 연설에 앞서 화상으로 안보 브리핑을 받았다. 브리핑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4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나홀로 접근으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및 전통적 동맹에 심한 손상이 있었고 민주주의가 공격받았으며 우리의 안보가 위협당했다"고 지적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한 나라가 움직여 해결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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