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법안 상정… 늦깎이 학생들 포함시켜
▶ GPA 기준 낮추고 펠그랜트와 연계 단순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인 캘그랜트(Cal Grant) 학자금 신청 자격이 확대돼 주내 대학생 20만여 명이 학비와 생활비 혜택을 더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2일 캘리포니아 학자금위원회(California Student Aid Commission)와 주 하원의원 2명이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고교 성적(GPA) 3.0 이상을 유지하고 고등학교 졸업을 한지 1년이 안된 학생들에게만 제공하던 캘그랜트 자격 제한을 없애고 늦깍이 학생들과 현재 자격이 없는 다른 학생들도 캘그랜트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호세 메디나(민주·리버사이드)와 케빈 맥카티(민주·새크라멘트)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새로운 법안은 캘그랜트의 주요 제한 조건을 없애 캘 그랜트에 대한 접근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단순화하고 총 재학 비용(주거비, 교통 및 기타 비용 포함)에 따라 결정되는 연방 무상 학비 지원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Pell Grant)와 연계한다는 것이다.
학비와 기타 비용 지원에 목적을 둔 캘 그랜트는 성적과 지원 대학에 따라 수령 금액이 달라지는데 매년 50만명 이상이 주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새로 제안된 이 계획안은 대학 비용 급증 및 학자금 대출 부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수십 만명의 캘리포니아 학생들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제안되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학생지원위원회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가주 대학생 7만6,000명 중 70%가 코로나19로 수입이 없어지거나 감소해 학비와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졌다. 또, 2020년 가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등록은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와 칼스테이트 계열을 포함해 주 전역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학비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으나 그 전부터 가주 대학생들의 3분의 2 이상이 교육적 성공의 큰 장애물로 재정적 이유를 꼽았다.
현재 캘 그랜트 지원 자격은 저소득층 혹은 중간 소득층이고 가주 내 대학 등록금을 받을 자격이 있어야 하며 고교 성적 3.0 이상으로 졸업 후 1년이 지나지 않는 3월2일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가족의 연소득이 1만1,000달러 미만인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은 기존의 주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 받고 약 1,650달러를 연간 캘그랜트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소득 5만9,000달러 미만의 UC 및 칼스테이트 대학생은 학비와 수수료 전액을 충당하는 학자금을 받으며 민간 비영리 기관의 학생은 최대 9,084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 4년제 대학생의 생활비는 연방 펠 그랜트 혹은 학생 기부 및 대출과 같은 다른 형태의 지원금으로 부분 충당된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대학으로 돌아온 늦깍이 학생들은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다른 종류의 캘그랜트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경우 기금이 제한되어 있어 30만 명의 유자격 학생 중 4만1,000명이 그랜트를 받게 된다.
새로운 계획안에 따르면 연령과 고등학교 졸업 시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경우 GPA에 상관 없이 자격이 있는 모든 신청자들에게 그랜트를 보장한다. 또 4년제 대학생의 경우 GPA를 3.0에서 2.0으로 기준을 낮출 예정이다.
한편 대학생 연합은 지난 21일 앞으로 3년 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연방 펠그랜트를 2배로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전국적 캠페인을 발표했다. 오리건, 워싱턴, 뉴욕, 미네소타 및 조지아의 대학교육 시스템 뿐만 아니라 UC와 칼스테이트 및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리더들이 합세했으며 이들은 약 6,000달러의 펠 그랜트가 현재 대학 비용의 28%밖에 충당하지 못한다며 1980년 75%와 비교할 때 말도 안되는 액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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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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