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락두절·실종자 다수…구조·수색·복구 작업 계속

17일(현지시간) 독일의 폭우 피해 지역에 건물이 파괴된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최근 독일을 포함해 서유럽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41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는 27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최소 9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43명이 희생됐다.
또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수백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인란트-팔라티나테 주에서는 60명 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 내무부 장관이 현지 매체에 말했다. 또 670명 이상이 부상했다.
다만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와 관련해 중복 보고나 혼선, 통신망 문제 등에 따른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수해로 끊긴 전기와 전화,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으며 높은 수위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바센베르크에서는 전날 밤 댐 한 개가 갈라져 7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하지만 이후 수위는 안정화됐다고 이 지역 시장은 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방문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8일 홍수 피해 지역인 라인란트-팔라티나테 주의 마을 슐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이 지역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벨기에 위기 센터는 이날 오후 홍수로 자국에서 2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연락이 닿지 않는 103명을 실종 추정자로 분류했다. 다만, 현지 당국은 이는 휴대전화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분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구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과 시설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2만2천명의 구조대가 투입됐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서서히 집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홍수의 잔해를 치우는 일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는 독일의 경우 재건에 수십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피해 지역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리에주주의 경우 구조 작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일부 가구에는 깨끗한 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식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오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역시 홍수 피해를 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이틀간 수만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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