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80% 백신 맞았지만 280여명 코로나 확진
캘리포니아 내 대형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이른바 ‘돌파 감염’이 대거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가 백신의 방어벽을 뚫은 것이다. 다만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해, 백신이 병세 악화 위험성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됐다는 평가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병원 2곳에서 직원 233명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저커버그종합병원에선 50명이 감염됐는데 그중 75~80%가 백신 접종을 끝낸 상태였고, UC 샌프란스시코 병원에서는 신규 확진자 183명 중 153명이 백신을 두 차례 다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이들 대부분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최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3~17일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 카운티에서 집단 감염된 주민 469명을 분석한 결과, 74%(346명)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이었다는 조사 보고서를 내놨다. 또 확진자 가운데 133명의 검체를 분석했더니 돌파 감염자와 백신 미접종자의 콧속에서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가 델타 변이를 ‘조용히’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병원들의 돌파 감염의 경우 다행히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이었고 일부는 접촉자 추적을 통해 발견한 무증상 감염자였다. 단 2명만 입원 치료를 받았다. 저커버그종합병원 수석의료책임자인 루크존 데이 박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입원율이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백신을 맞으면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당국은 병원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 직군 근로자를 대상으로 9월15일까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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