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분규 새로운 국면
▶ ‘요구 관철때까지 학교 업무 중단’ 선언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던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가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통해 정상화 수순을 밟아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학원 산하 한국학교 교장들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학교 운영진들이 신임 이사 구성 등에 불만을 갖고 반발하고 나서 분규가 새로운 국면으로 심화되고 있다.
2일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한국학교 교장 등은 교직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을 내고 “최근 총영사관이 측이 지명한 3명의 이사를 영입했으나 신임 이사들이 뿌리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고, 학교 교육이 아닌 건물의 용도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십 년 동안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켜온 남가주 한국학원 학교 건물의 용도 결정을 새로운 이사회에 맡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학교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한국학원 교직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총영사의 지명으로 영입된 박성수, 정영조, 라이언 이 이사의 퇴진 ▲영사관의 간섭이 없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의 독립적인 운영 보장 ▲박형만 전 이사장의 퇴진 ▲발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이사회의 정관 개정(교육 영사의 이사회 의결권 부여 중지, 이사회에서의 교장단 발언권 부여)” 등을 주장했다.
남가주 한국학원의 신미경 교육감은 2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새로 들어온 이사 3명이 한국학원 학교 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의욕을 보이지도 않는다”며 “새로운 이사회와는 학교 운영을 함께 해나가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학원 교직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2일 LA 총영사관의 최하영 교육영사는 “해당 성명을 영사관은 아직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교직원들이 박형만 전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이사직에서 퇴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박형만 전 이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2일 본보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인사 6명 중 3명인 박성수 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라이언 이 인지심리학자 등 3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남가주 한국학원과 LA 총영사관 측은 애당초 총 6명의 추가 이사를 선임하기로 했으나 캘리포니아 주 검찰의 조언에 따라 총 5명의 추가 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수용한 상태여서, 앞으로 2명의 신임 이사들만 추가로 선임하면 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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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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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교는 늘 뭔가 시끄럽고 말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