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확진 또 10만명 넘어…파우치 “하루 100만회 백신 접종해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의 93%를 델타 변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지난 2개월 동안 급속도로 확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18∼3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유전자 시퀀싱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된 사례는 9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CDC는 2주 단위로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 정보를 공개한다.
델타 변이 비중은 지난 4월 25일∼5월 8일 기간 1.3%, 5월 9∼22일 기간 3.1%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23일∼6월 5일 기간에 10%대로 올라선 뒤 약 두 달 사이에 90%를 넘었다.
이러한 수치는 강한 전염력을 가진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보건 당국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반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알파 변이 비중은 4월 25일∼5월 8일 기간 미국 코로나 감염 사례의 70%를 차지했지만, 7월 18∼31일 기간에는 그 비중이 2.9%로 급격히 축소됐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도 최근 10만명을 웃돌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신규 감염자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고 3일에는 10만6천557명으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백신 접종이 최근 늘고 있지만 모든 미국인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으려면 앞으로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CNN 방송은 CDC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7일 평균 백신 접종자는 44만6천300명을 기록했지만, 이 수치가 유지될 경우 내년 2월 중순이 돼야 모든 미국인이 최소 1회 백신을 맞게 된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 대비 최소 1회 백신 접종자 비율은 57.9%이고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접종자 비율은 49.7%에 불과하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에 100만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 대확산이) 겨울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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