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소 캐년 개스누출 피해 포터랜치 주민들 촉구
▶ 뉴섬도 폐쇄 지지… 개스컴퍼니는 “계속 안전 운영”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 시설의 모습. [로이터]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지난 2015년 포토랜치 지역 알리소 캐년에서 발생한 개스 누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최대 18억 달러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본보 28일자 보도 포터랜치 주민들은 알리소 캐년 개스 시설의 완전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다.
포터랜치 주민들과 일부 시위자들은 28일 “알리소 캐년 개스 시설을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알렉산드라 나기 ‘푸드&워터 왓치 캘리포니아(Food&Water Watch California)’ 디렉터는 성명을 통해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그 어떤 금액으로도 보상될 수 없다”며 “알리소 캐년 개스 시설이 운영되는한 주민들의 트라우마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나기 디렉터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약속대로 개스 시설 페쇄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 위원회(CPUS)의 마리벨 바세르나 대표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에서 전문가를 고용해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에 대한 대안책을 찾고 영구적인 폐쇄 조치를 시행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알리소 캐년 누출 사태 이후 상당수 주민들은 이 시설의 영구 폐쇄를 요구해왔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재가동을 승인해 개스 컴퍼니는 지난 2017년8월부터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에 천연개스 주입을 재개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27일 성명에서 “개스 유출 사고 이후 강력한 안전 지침을 준수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당 개스 시설은 미국 내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 지침에 따라 운영돼 안전하다”며 개스 시설 폐쇄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조했다.
27일 개스컴퍼니와 모회사인 셈프라 에너지사는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 사태로 피해를 입고 지난 6년간 소송을 이어오던 주민들에게 18억 달러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개스컴퍼니 측은 보상금에 합의하는 대신 누출 사태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 단, 합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송을 제기한 원고 3만6,000여의 97%가 찬성해야 하고, 배상금 분배 방법에 대한 법원의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 5월 LA 시의회는 전체회의에서 포터랜치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시키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포터랜치 지역을 관할하는 12지구의 한인 존 이 시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해당 시설을 완전히 폐쇄시키고 시의회 측이 해당 시설의 운영을 제한하거나 점차 해체시키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시설과 관련한 모든 캘리포니아 관계기관들이 LA 시정부에 분기별로 폐쇄 계획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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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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