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대장동 키맨 유동규 응급실서 체포 [로이터=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 지사를 오랜 기간 보좌해온 '성남라인' 그룹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장지구 개발을 이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이 지사의 측근 인사들에도 검증의 칼날이 향하는 모습이다.
3일(한국시간)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의 경선캠프 실무진 사이에서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김남준 대변인 등이 성남라인 핵심으로 꼽힌다.
이 지사를 성남시장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오며 '이심'(李心)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캠프에 공식 합류하지 않은 유 전 본부장도 최근까지 성남 라인 '측근 3인방'으로 묶여 세간에 알려졌다.
이들을 삼국지 등장인물인 관우(정진상)·장비(유동규)·제갈공명(김남준)에 빗댄 표현이 회자되기도 했다. 다만 이 지사는 최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추진위 조합장을 맡으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지사의 선거대책본부 참모를 맡았고, 당선 후에는 인수위원 활동 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당시 '청탁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도시락 점심을 먹는다'고 해 '청선도'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해졌다.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 2년여간 재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체포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여전히 믿고 싶은데 (재직) 당시에 뭘 받았다가 아니라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것에 대해 "경기관광공사가 영화사업 예산을 편성해달라는 것을 저희가 안 해줘서 그 때문에 중도에 퇴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부실장도 이 지사가 2008년 총선 때 분당갑 지역구에 도전했을 때부터 함께해온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시에서 8년간 정책비서관을 맡았고, 이후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거치며 이 지사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소 조용한 스타일로, 언론 노출도 적은 편이다.
최근 정 부실장도 대장동 의혹에 휘말렸다. 그는 화천대유가 시행한 판교 대장지구의 한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아파트 위로 송전탑이 지나는 환경 때문에 미계약분이 발생했다"며 "예비당첨자 114번이었다"며 정상적 분양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 대변인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2014년 벌어진 판교 지하 주차장 환풍구 붕괴사고 당시 침착한 언론 대응으로 호평을 받는 등 이 지사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경기도청 언론보좌관에서 사직하고 가장 먼저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경기도청 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불린 김용 캠프 총괄본부장도 측근 그룹 중 하나다.
이밖에 이 지사가 집행위원장으로 몸담았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현지 전 비서관, 이 지사 측근인 김병욱 의원실에서 보좌진 생활을 한 김지호 전 비서관 등 경기도청 출신 멤버들도 실무 핵심으로 분류된다.
주빌리은행 이사를 지낸 조영민 경기도중앙협력본부장도 이 지사가 신뢰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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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줄기를 잡아져 있는 문제를 비트는 차떼기당 후신 국힘당과 그것을 빨아주는 언론놀이... 팩트: 이명박의 민간개발 명령 / 뜻하지 않은 이재명의 성남시장 당선 / 모두 민간이익으로 넘겨줄 뻔한 것을 이재명의 노력으로 5,000억 확보 / 민간개발시 전관(박영수, 권순일 등)의 영입, 곽상도 등의 이권개입---전부 국힘당쪽에서 한 짓이다.
연합 기레기 참 대단하다. 빨리 이재명되서 이런것들 살처분해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