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 합참, 10월 첫번째 통화 중국 안심시키지 못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합참의장이 작년 대선 전후로 중국 측에 전화를 걸어 선제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알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 측이 실제로 미국의 도발을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말기 미국이 자신들을 도발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워했다고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하여금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된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었고, 그럴 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중국을 안심시키려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밀리 의장이 작년 11월 3일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 30일과,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층이 의회에 난입한 올해 1월 6일 직후인 1월 8일 중국을 안심시키려 리쭤청(李作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상장)에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군 소식통은 밀리 의장의 첫 번째 통화는 중국의 우려를 달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통화 얼마 후 마이클 스튜드먼 미 해군 소장이 대만을 극비 방문한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되자 중국 정부가 분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당시 대만 언론은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해 중국 정부의 화를 키웠다.
소식통은 "밀리 의장의 첫 번째 통화 불과 몇 주 후 전해진 해당 소식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민해방군이 분쟁 혹은 심지어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내모는 도발적인 전술을 채택했다고 중국 정부가 믿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해방군은 스튜드먼 소장의 대만 방문이 미 국방부 내 (밀리 의장의 말과 달리)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하는 다른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 알 필요가 있었다"며 "미국이 계속 그렇게 하고자 고집한다면 그때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민해방군은 즉시 그러한 우려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무관에 전달했고, 리 참모장의 부하들도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와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비군사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한 지 몇 주 후 밀리 의장은 (1월 8일) 리 참모장에게 두 번째 전화를 걸었다"며 "그 이후 크래프트 대사의 대만 방문이 무산됐고,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대만 방문일정 취소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 12일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원활한 정권 인수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크래프트 대사 등 국무부 고위 외교관들에게도 해외 일정을 취소토록 지시했다고 당시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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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걱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