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무 접종 목록에 추가
▶ 12세 이하 승인 후 시행
▶ 전국 최초… 타주선 반발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학생들에게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일 이르면 내년 가을 학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홍역·볼거리 백신처럼 학교에 다니려면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이 보도했다.
이번 의무화 조치는 공립과 사립학교에 모두 적용되며,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이 해당하는 7~12학년에 먼저 도입된 다음 K~6학년을 대상으로 추후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 조치는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연령대에 대해 백신을 정식 승인한 이후에만 시행된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학교 등교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주가 된다. 뉴섬 주지사는 학교를 계속해서 열려면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면서 “우리는 이 팬데믹이 종식되길 원한다. 우리 모두는 지쳤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내년 7월부터 7학년 이상을 상대로 먼저 의무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에게는 주제를 정해 자율적으로 과제를 탐구하는 독립 학습이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료상 또는 그 밖의 다른 사유로 백신을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은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서 청소년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일하다. 16세 이상을 상대로는 정식 승인이 이뤄졌고, 12~15세에게는 긴급사용 승인(EUA)이 내려진 상태다. 또 화이자는 지난달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르면 10월 말께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몇몇 대형 교육구는 이미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LA 통합교육구는 wlsks 9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면수업을 받는 12세 이상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또 8월부터 교사와 교직원도 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주는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서로 엇갈린 대응을 하고 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3일 CBS에 출연해 캘리포니아주처럼 학생 백신 의무화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는 하겠지만 자유의 권리 측면에서 의무화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다.
이처럼 주에 따라 백신 의무화 방침이 엇갈리면서 또 다시 학교가 ‘정치의 전쟁터’로 변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이번 새 학기 개학 직전부터 학생에 대한 마스크 의무 착용을 놓고 주마다 다른 방침을 내놓으면서 주당국과 학부모, 교사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안전이 중심이 되어야 할 학교가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연방정부가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황에서 플로리다 등 공화당 주지사가 이끄는 주는 공립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려는 교육감들에게 월급 지급 보류 위협까지 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반대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일부 학교의 학부모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날 백신 의무화 가능성을 차단한 웨스트버지니아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30일 2,000명에 육박했고, 지난 1일에는 1,600명이 넘는 등 지난여름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 주의 12세 이상 인구의 56%만이 최소 한 차례 접종했고, 완전히 접종을 마친 사람은 47%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 전체적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76%가 최소 한 차례, 65%가 완전히 접종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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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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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내로남불 인간 니 자식들은 안맞을거잔아 아이들은 사망률도 거의 0인데 왜 애들까지 맞으려는 거냐?? 하는 짓거리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