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셤 회고록서 공개… “백악관 비밀경호국 경악해”
▶ “볼턴, 항의 표시로 판문점 회동 참석 안 해”
“트럼프, EU 정상들에 비호의적…독재자엔 집착”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은 2019년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5일 출간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비화가 담긴 회고록 '이제 질문받겠습니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이 즉흥적인 결정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리셤은 2019년 6월 백악관 대변인이 되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도 동행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한행이 전형적인 '트럼프 백악관 방식'이라고 거론하면서 판문점 회동이 마지막 순간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국 방문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갑자기 트위터를 통해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으로 우리 작전팀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경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한행은 SS에 복잡한 안보 문제를 안겼고, NSC도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리셤은 당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판문점 회동을 부적절하게 여겨 항의의 표시로 동행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를 빠져나갈 때 볼턴의 차량이 뒤쪽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북에 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지칭하며, 이로 인해 SS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리셤은 또 판문점 회동 당시 한국과 미국 측 정보를 얻기 위해 투입된 북한 취재진을 따라다닌 것과 북미 정상 기자회견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경험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한미 정상 기자회견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한미 정상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자를 직접 지목하라고 하자 한 명(문재인 대통령)은 놀랐고, 다른 한 명(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뻐했다고 소개했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에서 가장 샅샅이 살펴보는 직책이 언론 담당관들이고, 언론 보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그리셤은 대변인으로 발탁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때 UFO가 진짜인지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넥타이에 굉장히 집착한다고 밝혔다.
그리셤은 방한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행기 좌석에 놓아둔 넥타이에 그리셤의 머리카락이 닿을까 무척 신경을 쓰면서 '넥타이에 아무것도 닿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도 서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 대부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쪼다 같은 사람'이라면서 늘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고 그리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율리 마우러 스위스 연방 대통령에게는 풍력발전을 하는 풍차가 스위스의 풍경을 망치고, 새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클로드 융커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는 중국이 EU보다 다루기가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셤은 유럽 정상들을 대하는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에 집착하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미중 갈등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꽤 잘 지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한두 번 미소를 짓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리셤은 2019년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언론을 의식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나는 몇 분간 당신에게 약간 더 강경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카메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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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손바닥에 왕이라 쓰고 댕기는 사람도 있는데. 비슷하네
저렇게 국정을 장난치듯, 호텔경영하듯(그래서 파산하듯), 맘이 내키는 대로 즉흥적으로 행동하고(그래서 죄다 말아먹듯), 지맘대로 좌지우지하고(그래서 실력없은 아들들, 딸들로 인하여 왕이나 된듯 행동하듯).. 그러니 700만명이나 되는 유권자들이 평소에는 투표도 안하다가, 다 나와서 투표한 것이 아닌가? 아무튼 저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는 echo chamber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를 마구 지르다가, 굴신보신간신 공화당으로부터 퇴출당하고, 감옥으로 가면 딱 맞겠다. 저질... 개의 아들... 국가적인 sham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