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누출 18억 보상 법률팀 캐시 김 변호사
▶ 소송참여 로펌 200여 개…‘부셰 로펌’이 주도적 역할, 5마일 이내 주민들 4천만 달러 보상 집단소송 합의도…“부셰 대표가 롤모델… 사회정의 실현 변호사 될 것”
![[인터뷰] “한인 피해자들 힘든 과정 극복 자랑스러워” [인터뷰] “한인 피해자들 힘든 과정 극복 자랑스러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10/06/20211006213628611.jpg)
알리소 캐년 개스누출 피해 18억 달러 보상 합의 법률팀에서 활약한 부셰 로펌의 한인 캐시 김 변호사.
지난 2015년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 캐년’에서 발생한 개스 누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남가주 개스컴퍼니와 모회사인 ‘셈프라 에너지’사를 상대로 6년간 진행한 소송전이 최근 18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거액의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낸 법률팀의 중심에는 ‘부셰 LLP’(Boucher LLP) 로펌이 있으며, 부셰 로펌의 변호팀에는 한인 캐시 김(한국명 김보람) 변호사가 포터랜치 개스 누출 보상 합의에 큰 역할을 해 주목되고 있다. 본보는 6일 김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포터랜치 소송 관련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 사건 소송전이 18억 달러에 합의됐는데, 향후 피해자들의 보상금 분배는 어떻게 되나
▲’알리소 캐년’ 개스 누출로 인한 피해자 3만5,700여명이 개스 컴퍼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복잡소송’(complex litigation)으로 소송 건수가 많다 보니 200여개의 로펌이 관련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셰 LLC’는 원고운영위원회(Plaintiff Steering Committee, PSC)의 일원으로서 18억 달러 합의금을 앞장서서 이끌어냈다.
저희 회사 대표인 레이몬드 부셰 변호사는 이 분야 전문가로서 이번 합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각 원고들의 피해 내용에 따라 분배받게 되는 합의금 액수는 다르다. 향후 법원에서 판사가 합의금 분배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 3만5,700여명 가운데 97%가 찬성하면 합의금 분배가 이뤄진다.
-한인 피해자는 얼마나 되나
▲3만6,000명에 달하는 피해자 중 일일이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인들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씨가 김·이·박씨 등 수많은 한인 원고들이 소송 명단에 있다. 마지막 재판 과정에서 3만6,000명 중 추첨을 통해 26가정이 재판에 참석했는데, 이중 4가정이 한인 가정이었다. 6년간 지속돼 온 지난한 소송 기간을 끝까지 견뎌내신 그분들이 자랑스러웠다.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개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나
▲이번에 발표된 18억 달러 합의금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집단소송(class action)에서 4,000만 달러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사고 당시 인근 5마일 이내에 거주했던 주택 소유자들에게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개스 시설 폐쇄 관련 문제는
▲개스 시설 폐쇄 여부는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 위원회(CPUC)의 관할이어서 소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나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왔고, 토랜스 지역에서 성장했다. UCLA를 졸업한 뒤 로욜라 로스쿨을 나와 지난 200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언어 장벽이 있는 부모님을 대변하는 역할을 도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변호사를 꿈꾸게 됐다.
제가 어렸을 때 LA 폭동이 일어났고, 이민자로서 설움을 그때 절절하게 느꼈다.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 특히 저희 로펌 대표이신 부셰 변호사는 제 롤모델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변호사로서 일하는 모습이 제게 귀감이 된다. 저도 사람을 위해 진심을 다해 일하는 변호사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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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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