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서 후보 선출… 이재명 본선직행이냐 결선행이냐
▶ 대장동 끝장대치… “정치적 책임져야” vs “불안한 후보”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득표율 55.34%로 1위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33.62%를 획득해 2위에 오른 이낙연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결승선을 앞두고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말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한국시간으로 경기(9일)와 서울(10일) 경선, 그리고 '3차 선거인단'(10일)까지 남은 표는 총 62만표로, 전체 선거인단(216만표)의 약 30%에 달한다.
막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규모인 만큼 건곤일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누적 과반을 달리고 있는 이 지사 측은 여세를 몰아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생각이다.
대세론이 실재했다는 것을 입증, 당내 원심력을 차단하며 '원팀 체제'를 조속히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57%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 지사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54.9%다.
캠프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반승 자체보다는 얼마나 큰 격차로 이기느냐가 중요해졌다"며 "경기 경선에서 한 번 더 기세를 타면 50% 후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남은 3차례 승부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호소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내 결선행 티켓을 쥐겠다는 의지다.
특히 경기·서울은 부동산 민심이 예민한 지역이라 대장동 의혹의 여파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이슈는 당 지지층 내에서도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며 "경선 최종 결과가 한 번에 뒤바뀔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경선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양 진영 간 공방 수위도 절정에 달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설훈 의원(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맹비판했다.
정 의원은 "후보의 생사가 달린 경선의 마지막 순간에 그런 말을 하면 되겠느냐"며 "제시된 근거가 허위라면 설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설 의원의 주장에 대해 "지라시, 사설 정보지에 나오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저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사실 확인을 하나하나 해오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것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후 원팀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이낙연 후보와 설훈 의원의 양식을 믿는다"며 "그분을 지지한 분들조차도 재집권의 의지와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배신할 수 있겠느냐. 그렇게 안 하면 배신"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연루 가능성을 연일 부각하며 '불안한 후보론'을 띄웠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선 본선에 가면 기본소득은 물론 대장동 등 이 지사의 개인적 업무와 관련된 여러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안정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설 의원의 '이재명 구속' 발언을 두고는 "가상을 해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이 설 의원의 발언을 확대·왜곡 해석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낙연 캠프가 국민의힘과 같은 논리로 대응한다고 이 지사 측은 지적한다'는 진행자 언급에 "그것이야말로 정치적 공격"이라며 "이낙연 후보가 국민의힘과 내통했다는 식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주려고 하는 전형적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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