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의 여성이 왼쪽배가 몇년 전부터 콕콕 찌르듯이 아프다가 지금은 묵직하게 지속적으로 아프다고 찾아 왔답니다. 이분은 그냥 전업주부로 살면서 자연분만 한번한것 밖에는 병원 신세를 진적이 없다고 했읍니다. 무슨 수술도 한적이 없고 또 하복부에 염증이 생길 이유도 없다고 했읍니다. 그런데 이분이 2년전에 폐경을 했는데 지금 이상하게 분비물과 피가 섞여서 나온다고 했읍니다.
이분은 무슨일로 이렇게 아프고 피가 나는 것일까요?
일단은 이분이 지금 왼쪽 하복부가 아픈것은 벌써 몇년이나 되었으니 이병이 급성으로 암이나 다른 위험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고칠수 있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이상한 피가 섞인 분비물은 폐경후 부정 출혈이고 이것은 증명이 확실히 될때까지는 자궁암, 자궁내막암, 그리고 난소암과 질암까지 의심을 해야 하고 검사를 해야 합니다.
먼저 Pap smear 라는 우리말로 자궁암검사를 했읍니다. 이검사는 자궁경부, 자궁내막, 그리고 질에서 떨어지는 모든 세포를 조사해서 혹시 나쁜 암세포가 떨어지는지 알아낼수있읍니다. 그다음으로 하복부초음파를 해서 자궁 난소 나팔관의 변화를 살펴 보았읍니다. 자궁내막에는 자잘하게 뭐가 나 있었고, 자궁근육에는 조그마한 섬유종근종이 발견되었습니다. 난소는 왼쪽 오른쪽 둘다 정상이었습니다. 이분의 문제는 이 자궁내막이었습니다.
이 자궁내막의 변화는 자궁용종, 자궁섬유종, 자궁내막증식증 그리고 자궁내막암중에 하나가 될것입니다. 이 여러가지 병들 중에 뭐가 진짜 문제인지는 자궁내시경으로 밝혀 질것입니다. 그래서 이분은 바로 자궁내시경을 했고 자궁내막에 다행이 증식증이 발견되었읍니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또 병리실로 세포조직검사를 보냈더니 simple hyperplasia without Atypia 즉 간단한 자궁내막증식증에 나쁜 암세포는 없다고 했읍니다. 이렇게 해서 이분의 폐경후부정출혈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무슨 이유로 이런병이 생겼는지, 약이나 음식을 잘못먹었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폐경후에 갱년기 장애를 해소하기 위하여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는 식품이나 약을 먹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석류 엑기스를 먹고 몸이 조금 좋아지니까 너무 많이 섭취를 하고 흔히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겨서 부정출혈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시 계속 아랫배가 아픈지 지켜 보기로 했읍니다.
이분의 경우는 자궁내막의 문제와 섬유종 근종 때문에 이런 아픈 증세가 있을수 있지만, 참고로 하복부 통증의 이유로는 자궁혹, 난소혹같은것도 있지만 골반염이나 골반유착증, 자궁내막증, 나팔관질환, 장염, 대장암, 게실염, 요로결석, 맹장염, 신장결석, 탈장등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길수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포괄적으로 open mind로 진단의 범위를 넓게 생각해야 하겠읍니다. 하복부에 있는 모든 장기들을 다 생각하고 그 장기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병들을 다 생각하고, 짚어서 하나하나 살펴야 병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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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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