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직원도 97%… 백신 의무화 정책 성공적
▶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 접종 의무화에 반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LA통합교육구(LAUSD)가 교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9%에 달하고 교직원 역시 97%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19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실직하는 상황에 직면한 LAUSD 교사들의 99%가 교육구가 제시한 지난 1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캠퍼스에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접종 면제를 신청하거나 면제 승인을 받은 교직원들을 포함해 교육구내 높은 백신 접종률이 달성되자 LAUSD는 기대 이하의 백신접종률을 보일 경우에 대비해 세워두었던 장기 비상계획이 필요없게 되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LAUSD는 불과 2주 전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교직원이 80%에 불과해 중앙 및 지역위원회로부터 수 천명의 감독관과 직원들이 캠퍼스와 교실에 배치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리자와 카페테리아 직원 부족에 시달렸고 학교경찰들은 오버타임 근무를 해야 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LA교육구는 2021-22학년도가 시작되면서 미국내 교육구 중 최초로 백신 접종 의무화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델타변이 강세로 인해 백신접종 의무화라는 강력한 방침을 시행한 LAUSD는 교사와 교사 보조가 제대로 충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한 혼란의 위험에 빠져있었다. 오는 11월15일까지 백신 의무화가 적용되는 직원들은 교사 보조, 애프터스쿨과 캠퍼스 보조, 스쿨버스 기사, 관리인, 음식 서비스 종사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실직과 맞바꿔야 한다는 교육구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행정관 노조원들의 백신접종률은 99.4%를 기록했으며 백신 접종을 거부한 교사들은 240명에 불과했다. 교육위원회 켈리 고네즈 위원장은 “LA교육구 직원 대다수가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가족,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반면에 3만 명의 교사와 사서, 간호사, 카운슬러를 대표하는 LA교사연합은 약 500명의 노조원들이 실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경찰들이 가장 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지난 18일 기준 300명 중 43명이 근무를 못하고 있다. 경찰노조에 따르면 LAUSD는 예산 삭감을 이유로 학교측의 보안 요청을 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출근이 금지된 직원들은 10월 급여까지 정산되며 부분적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오는 11월15일까지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학교 직원들로 구성된 서비스노동조합(IU) 99지구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맥스 아리아스는 “해고를 내세워 근로자들의 재취업 권한을 부인하는 징벌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불과 1년 전만해도 팬데믹 기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커뮤니티를 지원하던 영웅으로 환영받았던 사람들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해고 조치를 들고 나왔던 LA교육구 방침과 달리 캘리포니아주가 시행을 발표한 학생 백신 의무화는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이달초 코로나19 백신을 홍역·볼거리 백신처럼 학교에 다니려면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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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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