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기로 하면서 차기 경기지사 자리를 노리는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조기에 가열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지사는 '대선 주자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대권 도전의 흑역사를 써왔으나, 이 후보가 여당 대선후보를 거머쥐며 경기지사직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1천380만 명의 최대 광역지자체라는 위상에 걸맞은 거물급 후보들이 격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잔여임기가 7개월 남짓이라는 점에서 보궐선거보다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차기 지사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일부터 임기 만료일까지가 1년 미만이면 선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특례 규정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죄 확정판결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경우에도 각각 제주도와 경남도 선관위가 특례 규정에 따라 보궐선거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지방선거가 대선이 끝나고 3개월 만에 치러지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판세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기지사 출신 첫 대선후보'를 배출한 민주당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행정 경험을 갖춘 장관급 또는 경기권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재도전이 거론된다. 그는 2018년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밀려 낙마했다. 전 장관은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고양시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이들이 지사직에 도전하려면 공직선거법상 공직 사퇴시한인 선거일 90일 이전(내년 3월 3일)에는 장관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 밖에도 5선의 조정식(경기 시흥을)·안민석(경기 오산시),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태년(성남 수정), 3선 박광온(수원정)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3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수원시장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특히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역대 최고로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이 후보가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대로 사실상 예비경선 체제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에서 의원을 지낸 전직 의원들이 물밑에서 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양시 동안을에서 5선 의원을 지내고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심재철 전 의원, 경기 구리시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주광덕 전 의원, 경기 시흥갑 재선 출신인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가평·양평에서 5선 의원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 후 제3지대에서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충청 출신이지만, 2015∼2017년 3년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는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1일 치러지는 만큼 100% 대통령선거와 연동된다"며 "대선이라는 큰 산을 넘은 뒤 출마 후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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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석..빵에갈 팔자군...마귀니라
저사람은 절대 대통령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