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스팩주 이틀만에 846% 폭등하며 트럼프 자산 급증 기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에 힘입어 정말로 10조원대 슈퍼리치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는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했다.
발표 전 주당 9.96달러에 불과했던 DWAC 주가는 10배에 가까운 94.20달러에 22일 거래를 마쳤다.
당초 8억7천500만 달러로 평가됐던 합병회사의 기업 가치도 주가 폭등에 힘입어 82억 달러(약 9조6천억원)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DWAC의 기존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 42%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기타 파트너들은 나머지 58%를 확보하게 된다.
58%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즉, 현재 가치대로만 평가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 지분을 통해 40억 달러(약 4조7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불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25억 달러(약 2조9천억원)로 추산된다. 이번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만 현 자산의 1.5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합병기업의 가치가 더 오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내 재산은 100억 달러"라고 호언장담하던 것을 현실로 이룰 수도 있다. 실제 그의 자산은 100억 달러에 이른 적이 없다.
이러한 희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재선 실패로 사업에서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뉴욕시 맨해튼 트럼프타워의 공실이 절반을 넘어서고, 최근 합의 근접 소식이 나오기는 했으나 워싱턴DC 호텔 매각 절차도 2년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여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DWAC 주가를 근거로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폭증 기대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 주가가 폭등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마치 '밈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처럼 온라인 게시판 레딧에서 활동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몰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레딧을 통해 투자 광풍이 불었던 밈주식들이 이상 폭등 후 급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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