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vs 6070 결집 양상… 여론조사선 전화면접 형식·재질문 변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한국시간으로 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심과 민심의 최종 향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원투표율이 64%에 육박하며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막판 혼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경선 결과는 '예측 불가'라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 역시 저마다 유리하게 표심을 해석하며 추격을 자신하고 있다.
◇ 조직? 바람?…세대·지역 투표율에 당심 향배 갈릴 듯
국민의힘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선출된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2차 예비경선(당원 30%, 여론조사 70%) 때보다 당심 비중이 높아졌다.
우선 1∼4일 진행된 당원 투표는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선거인단 56만9천59명 가운데 36만3천569명이 참여하며 최종 투표율은 63.8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당원 투표로서는 역대 최고치라고 당은 설명했다.
투표 열기가 '조직'의 영향인지, '바람'의 영향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규모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영입을 통해 조직 기반을 탄탄히 다진 윤 후보 측과 여론조사 상승세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바람을 주장하는 홍 후보 측의 희망 섞인 관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당원 투표의 키포인트는 세대별 투표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규 가입한 2030 세대가 홍 후보에게, 전통적 당 주류인 60대 이상이 윤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세대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가 최종 득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것이다.
수도권 당원의 투표율도 주요 변수다. 보수 텃밭인 영남 표심의 영향력이 그에 비례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당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14.6%), 경기(16.5%), 인천(3.6%) 등 수도권이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은 24.3%, 부산·울산·경남은 18.9%다.
◇ '본선경쟁력' 여론조사, 전화면접·재질문 변수로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각 1천500명씩 총 6천명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를 묻는 '4지 선다' 방식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원 투표와 마찬가지로 50% 비중으로 반영된다.
전화 면접과 재질문 조항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ARS 방식 여론조사는 윤 후보에게,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는 홍 후보에게 비교적 유리한 결과가 나왔었다.
후보를 고르지 않은 응답자에게 한번 더 '그래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재질문 조항은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27%로 공동 1위였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7%포인트, 홍 후보는 2%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유승민 후보는 10%, 원희룡 후보는 3%였다.
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흐름으론 당심에선 윤 후보가, 민심에선 홍 후보가 앞섰는데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각각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느냐에 따라 합산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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