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대통령 3명 참석… ‘이라크전 실수’ 비판 트럼프 불참
▶ 올브라이트 “적도 그를 존경”… 흑인 최초 국무장관 합참의장 지내

파월 장례식장에 참석한 전현직 대통령들[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3명이 5일 한 자리에 모였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장례식이 열린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다.
지난달 18일 별세한 파월 전 장관을 향한 여야를 초월한 추모 물결을 반영하듯 장례식엔 이들뿐 아니라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다수 참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들도 자리를 함께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모습을 보였다.
딕 체니 전 부통령,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한때 미국을 이끌었던 인사들도 파월 전 장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와 같은 공식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장례 예배가 끝난 뒤 휠체어에 의지한 미망인 앨마 파월을 포옹하면서 경의를 표했다.
비뇨기 질환으로 최근 중환자 병동에 입원했다 퇴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례식장 자리를 지켰다.
AFP통신은 3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을 두고 "양극화한 미국이 4성 장군이자 베테랑 정치인의 장례식장에 함께 모였다"고 촌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파월 전 장관 별세 직후 "이라크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파월의 죽음이 가짜 뉴스 미디어에 의해 너무 아름답게 다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이라크전 실수'는 파월이 2003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며 이라크전의 당위성을 설파했던 것을 뜻한다.
훗날 파월 전 장관은 이 발언이 자신 경력의 오점이라고 인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파월 전 장관에게 큰 존경심을 표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파월 전 장관을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칭하면서 "그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라는 어떤 위협에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팀 플레이어였고, 항상 자신에게 진실했다"며 "그의 미덕은 정직과 존엄, 충성, 그의 소명과 말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은 그를 사랑했고, 그의 적들도 그를 존경했다"며 "그는 전임자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었다"고 했다. 올브라이트는 파월에 앞서 국무장관을 지내 이날 자신이 언급한 '전임자' 중 한 명이다.
파월 전 장관은 뉴욕에서 태어나 자메이카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랐고, 흑인 최초로 미 국무장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인사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당시 합참의장에 올랐다. 클린턴 정부에서도 합참의장을 이어갔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했다.
주한미군 대대장으로도 근무했던 파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향년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장례식장에는 미 육군 군악대가 연주한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댄싱퀸' 등 경쾌한 곡들이 울려 퍼졌다. 파월은 아바의 열렬한 팬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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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ㅉㅉㅉ 딥스와 무늬만 공화당이 모여 댄싱퀸을 들으며 백신 맞고도 가버린 파월 보내고 있구만. 앞으로도 줄서는 사람 많지요. 백악관 대변인도 백신 맞았다고 하는 여자가 코로나 걸려서 아이고 하고 있지요. 다음은 누구 차례냐?
1)미국의 존경, 자존심과 같은 영웅들이 민주당, 공화당에서 계속 배출되어 이 나라에게 영광과 번영을 가져오길 바란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많아도,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런 자리에 모여서 우리가 동일한 인간임과 우리가 이 나라에 빚을 졌음과, 이 나라를 계속 섬길 것을 공유한다. 2)걸레저질은 이렇게 의미있고, '정상적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쓰레기같은 것들이 모인 곳에나 어울린다. 가서 MAGA라고 돼지멱따는 소리를 질러라. 그러면 그놈들도 같이 소리지르는 곳... 바로 그런 곳에나 가거라. 거기에 어울린다.